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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율골프 명소 사우스링스영암, 프로 훈련지로 주목

  • 기사입력 2020-04-0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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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링스 영암에 2인승 카트들이 대기하고 있다. 내장객은 직접 골프백을 묶는 데서부터 자율 골프를 시작한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전남의 신설 골프장인 사우스링스영암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마땅한 훈련장을 찾지 못하는 남녀 프로 선수들에 대한 혜택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장한 후 한 달 전 18홀을 추가 개장하면서 45홀 퍼블릭으로 확장된 사우스링스영암은 지난 1일부터 올해 말까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소속 회원에게 1인당 카트비 포함 5만원에 주중 라운드를 하도록 가격을 할인해준다. 주말에도 카트비 포함해 8만원이면 라운드 가능하다.

골프장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골프 대회가 열리지 않으면서 정회원은 물론 준회원까지 남녀 프로들이 경기력을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해 국내 골프발전을 위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프로끼리 오거나 혹은 고객을 동반한 레슨 라운드를 할 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암호와 F1경기장에 면한 이 골프장은 27홀의 짐 앵 코스와 지난달 개장한 18홀 카일 필립스 코스의 45홀 전체 페어웨이가 고급 서양 잔디인 벤트그라스다. 파3 홀에도 인조 매트가 없어 실전 감각을 살리는 데 제격이다. 일조량이 많은 남쪽 지방이라 겨울에도 페어웨이와 그린이 얼지 않는 장점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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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설계가 카일 필립스 코스는 고급 벤트그라스가 페어웨이에도 심어져 있다.


그는 “연습 그린은 항상 열어두기 때문에 선수들이 이곳을 찾아 몇 시간씩 연습한다”면서 “향후 골프 선수들을 위해 다양한 샷을 연습할 수 있는 천연잔디 숏게임장 및 드라이빙 레인지 등의 시설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골프로 사업을 일군 회사인 만큼 남녀 프로골프대회를 개최하는 후원사에게 무료로 골프장을 제공할 의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1990년대 초반 에이스회원권거래소를 모체로 하는 이 골프장은 회원권 중개 사업으로 사세를 키웠다. 전남의 거대 골프장 사업인 J프로젝트가 만들어질 때부터 참여해 한국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방식의 45홀 퍼블릭 코스를 세상에 내놨다. 골프 대중화 시대에 어울리는 자율 골프다. 거리가 먼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코스 품질과 가성비, 편의성을 최고로 높인 것이다.

코스 전체를 양 잔디로 조성한 데 이어 노캐디에 2인 플레이를 전면적으로 허용했다. 골프를 하면서 네 명이 5인승 카트를 타고 이동하거나 식당에서 사람들과 부딪칠 확률이 대폭 줄어든다. 식당에는 로봇이 음식을 서빙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최근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는 언택트(untack) 사회 분위기에도 적합한 방식으로 주목받는다.

이 골프장은 지난해 여름 심은 잔디가 안착되는 가을이면 외국 골프장처럼 페어웨이에 카트를 진입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말이면 골프텔을 조성하고, 내년이면 18홀을 추가하는 등 거대 골프장 단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해외 골프 투어의 대체재가 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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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그린에는 라운드를 앞둔 아마추어와 선수로 보이는 이들이 퍼팅을 연습하고 있다.


2인 플레이에 전면 노캐디를 허용하지만 아직은 말못할 어려움도 있다. 골퍼들의 인식이 캐디 서비스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2인 플레이를 하면서 한 사람이 서너 개의 볼을 치는 비매너를 보이는 경우도 가끔 있다. 한길수 대표는 “선구적으로 자율 골프를 내건 만큼 아직은 익숙지 않지만 좋은 골프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꾸준한 계몽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천연 잔디에서 2인 플레이로 골프를 즐기는 건 외국에서나 가능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를 인조잔디로 바뀌지 않게 하는 것은 골프장의 운영 취지를 잘 따르는 골퍼들의 몫이다. 프로들이 이곳에서 연습하도록 혜택을 베푼 것은 칭찬할 일이다. 골프장의 그 방침을 꾸준히 이어가도록 하는 건 프로들의 과제일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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