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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L] '강제 휴식‘ 맨유... 득(得)일까 실(失)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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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선수들이 지난 13일 펼친 LASK 린츠 전에서 제임스의 득점 이후 다 같이 기뻐하고 있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공식전 11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범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 전역으로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지난 13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대표자 화상회의를 통해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사무국이 4월 3일까지 영국 내 모든 남녀 프로축구 활동을 중지시킴에 따라 맨유 역시 16일 오전(한국 시각) 예정돼있던 토트넘과의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그렇다면 약 3주간의 강제 휴식이 맨유에 득일까 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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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선수단이 지난 9일 맨체스터 더비 당시 맥토미니의 추가 골 이후 환호하고 있다. 맨유는 맨시티마저 꺾으며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우선 ‘실(失)’이라는 입장이 우세하다. 최근 엄청난 기세를 자랑하던 맨유의 상승세가 끊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맨유는 지난 1월 27일 트랜미어 로버스와의 FA컵 대승(6-0 승)을 시작으로 이후 10경기(7승 3무)에서 지지 않았다. 11경기에서 8승 3무라는 성적과 함께 27득점 2실점, 9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한 맨유는 유로파리그 16강 진출, 리그 5위 진입 등 많은 성과를 올리며 상승세의 중심에 있었다.

그러나 리그 중단이 선언되며 맨유가 기록 중이던 상승세의 흐름이 끊겼다. 여기에 리그 재개 시점 전에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두고 경쟁 중인 타 팀 선수들의 부상 복귀도 예정돼있다. 때문에 맨유 입장에선 이번 강제 휴식기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당장 맞대결이 예정돼있던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복귀가 확실시되며, 손흥민 또한 3월 내로 팀 훈련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3위 레스터는 ‘에이스’ 제임스 메디슨의 부상 공백 없이 리그를 치를 수 있게 됐고, 4위 첼시 역시 퓰리시치와 캉테, 코바치치가 부상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비교적 스쿼드가 얇은 울버햄튼과 셰필드는 휴식기를 통해 지친 주전 선수들에게 재충전할 시간을 마련할 수 있게 됐으며 아스날 또한 부상을 참고 뛴 베예린을 비롯해 티어니, 무스타피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던 선수들에게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기간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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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폴 포그바. 포그바는 올 시즌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8경기 출전에 그쳤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일각에서는 이번 휴식기가 맨유에 득(得)이 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타 팀과 마찬가지로 부상 선수의 복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 중심엔 폴 포그바(27)가 있다. 올 시즌 잦은 부상으로 8경기 출전에 그친 포그바는 다음 주 내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의 공격적인 재능보다 기행, 구설수가 더 많이 거론되긴 하지만, 포그바는 현 맨유 스쿼드의 질을 높일 선수임은 분명하다. 포그바의 경기력이 한창 좋지 않을 때의 맨유와 지금 맨유의 스쿼드 역시 분명히 달라졌다. 이적 이후 연일 좋은 모습을 보이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와의 호흡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리그와 FA컵, 유로파리그 등 3개 대회를 병행하는 동안 지친 팀을 쉬게 할 수 있다는 점 또한 호재다. 특히 이적하자마자 팀의 에이스로 거듭난 브루노 페르난데스(26)는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나선 6경기를 포함해 이전 소속팀(스포르팅 CP)에서의 22경기, 맨유 소속으로 9경기 등 이번 시즌에만 벌써 37경기를 소화했다. 부상 방지 차원에서도 적절한 때에 갖게 된 휴식기다.

그러나 무엇보다 맨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리그의 재개 여부다. 리그 조기 종료 또는 무효에 대한 가능성이 불거지며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맨유의 계획에 적신호가 켜졌다. 여기에 맨시티의 징계 여부 또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의 향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맨유와 관련된 모든 이들의 시선이 한 곳으로 집중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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