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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1] ‘5년 만에 1부 복귀’ 부산, 한층 더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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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부산의 공격을 이끌었던 공격 3인방 이동준, 호물로, 이정협(왼쪽부터)이 득점 후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황도연 기자] 올 시즌 K리그는 기존 일정대로라면 벌써 3라운드까지 마친 상황이었겠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됐다. 올 시즌 K리그 최초로 ‘4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과 ‘폭풍영입’을 감행한 울산 등 많은 팀들의 첫 경기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5년 만에 K리그1로 복귀한 부산의 경기도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 시즌 부산을 이끌 공격 3인방

지난 시즌 조덕제 감독의 부산은 강력한 공격축구로 K리그2를 점령했다. 지난 시즌 리그 37경기 동안 무려 73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1.9골이라는 수치는 K리그1에 있는 팀들도 무시할 수 없는 기록이다. 이런 화끈한 공격의 중심에는 호물로, 이동준, 이정협이 있었다. 호물로는 지난 시즌 14골 2도움으로 리그 득점 3위를 차지했다. 뛰어난 중원장악 능력과 리그 최고수준의 왼발을 자랑하며 K리그2를 장악했다.

이동준은 자신의 장점인 빠른 속도를 활용해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 결과 국내선수 최다 공격포인트(20)를 기록했다. 이동준은 올해 초 열린 AFC U-23 챔피언십에도 존재감을 뽐내기도 했다. 부산의 최전방을 책임진 이정협은 전방에서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며 전방 압박과 좋은 연계 플레이를 보여줬다. 시즌 초에는 9경기 동안 7골을 넣으며 무시무시한 득점 페이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다소 아쉬운 것이 탈장 재수술로 인해 시즌 초반에 나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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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부산에서 리더 역할을 해줘야 할 강민수가 입단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아이파크]


불안했던 수비의 ‘새 리더’ 강민수

지난 시즌 공격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모습을 보여준 부산이지만 수비는 상대적으로 불안했다. 수비불안은 부산이 직접 승격을 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또한 K리그1에는 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보강이 시급했다.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부족했던 부산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리그 베테랑 강민수를 영입했다.

이적하자마자 올 시즌 부산의 주장으로 선임된 강민수는 K리그에서 16년 동안 394경기를 뛴 베테랑이다. 조덕제 감독은 K리그와 대표팀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강민수를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줄 적임자로 판단했다. 강민수는 이적 후 “부산은 젊고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 정말 많다. 하지만 힘든 상황이 오면 컨트롤을 할 선수가 필요하다.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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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승격 확정 후 선수들이 조덕제 감독과 승격 세레머니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두 번의 실패는 없다

조덕제 감독은 수원FC 시절 무리한 선수 영입으로 승격 후 첫 시즌에서 바로 강등된 쓰라린 기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다소 차분하게 선수보강을 진행했다. 윤석영, 강민수, 김호준, 김정현처럼 지난 시즌 일정 수준 이상의 꾸준한 활약과 컨디션을 보여준 선수들을 위주로 선택했다. 외국인 선수 영입에서도 무리하지 않고 지난해 K리그2 안산에서 28경기 9골 3도움을 기록한 빈치씽코를 영입했다.

기록만 보면 빈치씽코는 다소 아쉬운 영입이 될 수 있지만 조덕제 감독은 빈치씽코의 큰 키와 뛰어난 발재간에 집중했다. 무리한 영입보다는 기존의 자원들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킬 선수를 영입함으로써 안정적인 팀 운영을 하겠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부산의 전력이 강화된 것은 맞지만 1부 리그 잔류를 자신 있게 외칠 정도는 아니라는 점. 하지만 조덕제 감독의 경험은 올 시즌 부산이 잔류를 위해 싸우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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