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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격리됐던 이탈리아 선수들..언더파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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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테스트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정상적으로 1라운드를 치른 로렌조 가글리(왼쪽)와 에두아르도 몰리나리. [사진=유러피언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격리됐던 이탈리아 선수들이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고 정상적으로 1라운드를 치러 화제다.

로렌조 가글리(이탈리아)는 유러피언투어 오만오픈 개막 하루 전인 26일(현지시간) 감기 증상이 있어 대회장의 메디컬팀에게 진료를 받은 후 머물던 호텔 방에 격리됐다. 그와 함께 방을 썼던 에두아르도 몰리나리(이탈리아)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으나 예방 조치로 별도의 객실에 격리됐다.

그러나 두 선수는 다음 날 코로나19 테스트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다. 오만 보건당국은 이를 의식해 이탈리아에서 온 두 선수에 대해 다음 달 4일까지 호텔 방에 머물라고 조치했다.

대회 조직위는 이들의 기권에 대비해 대기 선수 2명을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두 선수의 복귀로 오만오픈은 출전선수 숫자가 당초 144명에서 146명으로 늘었다. 가글리와 몰리나리는 대회 조직위원회의 배려로 1라운드 경기를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 30분 둘 만이 함께 치렀다.

다행히 두 선수는 언더파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세계랭킹 407위인 가글리는 일몰로 경기가 중단되기 전인 17번 홀까지 3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13위를 달렸다. 2018년 디오픈 우승자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의 친 형인 에두아르도는 2언더파로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선두는 6언더파 66타를 친 구이도 미글리오지(이탈리아)이며 한국의 이태희는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를 달렸다.

몰리나리는 1라운드를 마친 후 자신의 SNS에 “지난 36시간 동안 일어난 일에 충격을 받았다. (코로나19는) 우리의 통제권 밖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무섭고 혼란스런 상황”이라며 “하지만 나와 친구인 로렌조는 무사하다”고 적었다. 몰라나리는 이어 “유러피언투어와 오만 보건당국, 오만골프협회의 관계자들이 우리를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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