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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세이셔널”…아시아 첫 EPL 통산 50골
손흥민 시즌 15·16호 ‘쾅·쾅’
애스턴 빌라전서 역전·결승골
첫 5경기 연속 득점, 팀 승리 견인
손흥민이 16일(한국시간) 애스턴 빌라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관중들 앞에서 미끄러지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PA연합]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애스턴 빌라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포함해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19-2020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추가시간 2-1을 만드는 역전골과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리며 맹활약, 팀에 3-2의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손흥민은 지난달 23일 노리치시티전부터 정규리그와 FA컵을 포함해 5경기 연속 득점행진을 이어갔다. 데뷔 이후 5경기 연속득점은 처음이다.

이날 2골을 보태면서 손흥민은 리그 9골, 시즌 16골, 잉글랜드 진출이후 51골을 뽑아내며 자신의 가치를 톡톡히 증명했다.

해리 케인의 부상, 에릭센의 이적으로 팀 공격을 책임지다시피 하고 있는 손흥민은 커다란 부담에도 팀을 이끌며 간판스타다운 역할을 완수했다. 이날 승리한 토트넘은 셰필드를 제치고 5위로 한계단 올라서며 1게임을 덜치른 4위 첼시를 승점 1점차로 추격했다.

손흥민이 날카로운 패스와 전매특허인 스피드, 슈팅으로 맹활약했지만 루카스 모라, 델레 알리, 스테번 베르흐베인 등 동료들의 마무리가 조금씩 아쉬움을 남기면서 토트넘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날따라 GK 위고 요리스도 공중볼에 대한 판단을 머뭇거리면서 실점과 위기를 수차례 허용했다.

선제골도 허용했다. 앤워 엘가지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토트넘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걷어낸다는 것이 골대 안으로 향했다. 요리스의 실수도 한몫했다.

토트넘은 전반 27분 알데르베이럴트가 180도 터닝슛을 골로 연결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전반 추가시간 베르흐베인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차며 역전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은 PK가 상대 골키퍼에 막혔지만는 리바운드 된 볼을 차넣어 어렵게 역전골로 만들었다.

애스턴 빌라는 후반 8분 엥겔스의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는 무승부로 마감되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드라마가 연출됐다. 후반 48분 상대 수비가 걷어내려다 흐른 볼을 잡아 40m가량 단독질주하다 상대 골키퍼 왼쪽 빈곳으로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넣어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 기분을 팬, 모든 한국 국민, 동료들과 나누고 싶다”면서 “도움을 줘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날 승리에 관해서는 “정말 대단하다. 승리는 늘 긍정적이지만 오늘처럼 마지막 몇초를 남겨놓고 2-2로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이긴 것은 더 특별하다”면서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내가 세 번째 골을 넣기까지 몇 차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해 기분이 나빴다. 상대 골키퍼가 선방했고 운이 좋게도 마지막 골을 넣었다”면서도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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