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비거리 리포트] 키 큰 선수가 더 멀리 칠까
이미지중앙

양대 투어선수들의 평균 신장 변화 그래프. 파란색은 PGA투어, 주황색은 유러피언투어 [자료=R&A, US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골프 선수의 신장이 클수록 비거리는 대체로 더 길었고 상금도 더 많았다.

지난주 세계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내놓은 비거리통찰보고서(Distance Insights Report)에서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 선수들의 평균 신장과 비거리, 상금과의 연관성을 연구하는 보고서도 나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PGA투어 선수들의 평균 신장은 182.1cm이고 유러피언투어는 181.6cm로 조사됐다. 미국 선수들의 신장이 유럽 선수들에 비해 평균 0.5cm 큰 편이다. 양 대 투어 선수들의 신장 차이가 가장 컸던 해는 1989년으로 평균 1.7cm 차이가 났다.

PGA투어 선수들의 키는 35년 전인 1984년 측정된 181.5cm에서 변화를 거쳐 2008년 이후 182cm 이상으로 자리잡았다. 2013년에는 182.7cm까지 올랐다. 반면 유러피언투어 선수들은 1990년에 180cm 미만에서 측정돼 서서히 오르다가 2003년에는 PGA투어와 비슷해졌다. 이후 2016년에 181cm 미만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성장하는 추세다.

이미지중앙

양대 투어 장타 톱10 선수들의 평균 신장 변화 그래프. 파란색은 PGA투어, 주황색은 유러피언투어 [자료=R&A, USGA]


한 시즌을 마치고 평균 비거리 톱10에 든 선수들의 신장을 연도 별로 그래프에 옮긴 결과 이들의 신장은 평균 선수들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PGA투어의 경우 1989년엔 장타자들의 평균 신장이 투어 평균보다 무려 5.5cm이상 컸다. 1998년은 장타자 톱10과 평균 비거리인 신장차이가 거의 없었다. 2018년의 경우 장타자 10명의 신장이 선수 평균보다 4.5cm가 컸다.

유러피언투어 역시 대체적으로 비거리 톱10에 든 선수가 평균 신장보다 컸지만 2002~2003년과 2005, 2012년에는 장타자가 평균 선수들의 키보다 작은 예외를 보였다. 2018년 시즌을 마쳤을 때는 장타자의 키가 평균 선수들보다 3.8cm 정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키가 클수록 클럽의 스윙 아크가 크고 이는 헤드 스피드의 증가에 따른 더 긴 비거리로 이어졌다.

키와 상금의 상관관계는 이보다 더 적다. PGA투어 선수들의 경우 1995년 이후로 평균 신장 이상이 되는 키 큰 선수들이 톱10에 드는 선수들이 많았으나 2017년에는 평균 이하로 내려갔다. 유러피언투어에서 2012~2013년에는 상금 톱10의 신장이 평균보다 작았다.

이미지중앙

182cm인 브룩스 켑카보다 17cm가 더 큰 세바스티안 헤이젤러가 지난 사우디인터내셔널에서 티샷 하고 있다.


올 시즌 PGA투어의 최장신 선수는 195cm인 패튼 키자이어(미국), 데이비스 러브 3세의 아들인 드루 러브다. 유러피언투어의 최장신은 세바스티안 헤이젤러(독일)로 신장 199cm에 달한다. 또한 유러피언투어 2부 챌린지투어의 제임스 두 프레스(남아공)은 203cm로 현역 골프 선수 중에서 가장 키가 크다.

이에 비하면 한국 선수들의 키는 작은 편이다.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선수 146명의 평균 신장은 178cm였다. PGA투어 선수들보다 평균 4cm 이상 작다. 최장신은 190cm의 호주 교포 이원준이고 가장 단신은 160cm의 권오상이다.

이미지중앙

히가 가즈키는 신장 154cm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일본 투어 라이잡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키가 작다고 우승 못하는 건 아니다. 일본의 히가 가즈키는 신장 154cm으로 일본투어의 최단신 선수지만,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 라이잡(RIZAP) KBC오거스타에서 우승했다. 루안 드 스미트(남아공)는 신장 152cm로 현역 골프 선수 중에는 최단신이지만 지난 2011년 선샤인투어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통산 5승을 쌓았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