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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은 ‘4팀무중(霧中)’

  • 기사입력 2020-02-1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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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의 신성 알폰소 데이비스(오른쪽)가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에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분데스리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범규 기자]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이 뜨겁다. 21라운드 현재 상위 4개 팀이 승점 4점 사이로 빼곡히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 1위 바이에른 뮌헨(승점 43점 / 13승 4무 4패)

뮌헨은 지난 10일 새벽(한국시간) 자신의 안방에서 펼쳐진 2위 라이프치히와의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뮌헨은 리그 7연승, 공식전 8연승을 마감하며 타 팀들에게 추격을 턱밑까지 허용했다. 연승 기간 동안 경기당 3.75골에 해당하는 수치를 보이며 엄청난 공격력을 보인 뮌헨은 라이프치히의 수비에 고전하며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년 간 분데스리가 강호의 이미지를 구축했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진 않을 것이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코바치 감독의 사임 이후 팀을 맡은 한스 플릭(55) 임시 감독은 많은 것을 바꾸며 선두를 탈환했다. 한스 플릭의 가장 큰 수확은 ‘베테랑‘ 토마스 뮐러(31)와 제롬 보아텡(32)의 부활이다. 코바치 감독 재임 당시 적재적소에 활용되지 못하며 이적설까지 제기된 그들은 한스 플릭의 전술과 소통에 좋은 궁합을 보이며 선발 명단으로 복귀했다. 이들의 경기력 또한 눈에 띄게 좋아지며 뮌헨의 선두 경쟁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후반기 뮌헨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는 ‘신성’ 알폰소 데이비스(20)다. 2000년생인 그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며 뮌헨의 왼쪽 측면을 책임지고 있다. 엄청난 속력은 물론, 기술까지 겸비하며 알라바(28)의 차기 대체자로 꼽히는 등 독일 내에서의 평가도 좋다. 다만 아직 어린 나이이기에 경기 출장을 통해 경험을 쌓는다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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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자신의 기량을 만개시킨 티모 베르너가 우니온 베를린을 상대로 득점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분데스리가]


# 2위 라이프치히(승점 42점 / 12승 6무 3패)

라이프치히는 리그 선두 뮌헨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었던 원정이었기에 나쁘지 않은 결과지만 진한 아쉬움도 있었다. 마르셀 자비처(26)와 티모 베르너(24)가 한 차례씩 완벽한 득점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그들은 각각 후반 1분과 17분 골대를 크게 벗어난 공과 함께 승점 3점을 허공으로 날려 보냈다.

라이프치히의 불안 요소는 수비형 미드필더 디에고 뎀메(29)의 나폴리 이적 이후 지속적으로 수비 불안을 노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뮌헨 원정에서 뎀메의 이적 이후 첫 무실점 경기를 기록하긴 했지만, 굴라시 골키퍼의 선방과 상대 공격진의 실수가 더 큰 요인이었다. 뎀메의 후계자로 꼽힌 타일러 아담스(21)가 같은 자리에서 뎀메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악재다. 다요 우파메카노가 최후방에 버티고 있으나 혼자서는 역부족이다.

때문에 초점은 율리안 나겔스만(33) 감독으로 향한다. 그는 라이프치히를 이끌고 전반기 17경기에서 경기당 2.18점(11승 4무 2패)이라는 승점을 쌓으며 호펜하임에 이어 연착륙에 성공했다. 나겔스만은 그간 자신의 기량을 꽃피우지 못했던 티모 베르너를 성장시키며 21라운드 현재 20골 5도움을 기록 중인 최고의 공격수로 만들었다. 나겔스만이 라이프치히를 완벽히 새로운 팀으로 변모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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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의 ‘희망’ 엘링 홀란드가 쾰른전 득점 이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분데스리가]


# 3위 도르트문트(승점 39점 / 11승 6무 4패)

도르트문트는 지난 9일 레버쿠젠 원정에서 3-4로 역전패했다. 주중 포칼컵 16강전에서도 브레멘에 덜미를 잡혔다(2-3 패). 눈에 띄는 점은 2경기에서 7실점하며 무너진 도르트문트의 수비다. 백3의 중앙 수비수로 나서는 훔멜스(32)가 분투하고 있지만, 냉정히 말해 전성기 당시의 기량은 아니다. 좌우 아칸지와 자가두는 시즌 내내 불안한 모습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부상도 걱정이다. 도르트문트의 ‘에이스’ 마르코 로이스(31)가 브레멘 전 근육 부상으로 4주가량 결장이 불가피하다. 최근 로이스의 경기력이 100%는 아니었으나, 팀 내 영향력, 상징성을 고려하면 그의 이탈은 분명한 손해다. 여기에 폼이 좋았던 율리안 브란트(24)마저 다치며 리그 우승 경쟁은 물론 PSG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다.

여러 악재에도 도르트문트가 희망을 품는 이유는 2000년생 공격수 ‘엘링 홀란드(20)’의 존재 덕분이다. 레버쿠젠 전에서 침묵하며 그의 연속골 기록은 마감됐지만, 홀란드는 도르트문트 이적 이후 5경기에서 8골을 집어넣으며 순조로운 적응세를 보였다. 게다가 측면의 토르강 아자르, 제이든 산초와의 궁합도 좋아 이후 홀란드가 중심이 되어 도르트문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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묀헨글라트바흐의 마르코 로제 감독. [사진=분데스리가]


# 4위 묀헨글라트바흐(승점 39점 / 12승 3무 5패)

묀헨글라트바흐는 1경기 덜 치른 채 승점 39점으로 리그 4위에 머물러 있다. 9일 예정되어 있던 쾰른과의 ‘라인 더비’를 폭풍 사비네의 영향 탓에 치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연기된 경기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이는 향후 묀헨글라트바흐가 리그를 치르는 데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묀헨글라트바흐의 강점은 단연 마르코 로제(44) 감독의 전술이다. 선수와 코치 시절 당시 클롭과 투헬 감독의 영향을 받은 마르코 로제는 2017-18시즌 잘츠부르크를 이끌고 유로파리그 4강에 오르는 등 능력을 인정받은 감독이다. 이후 묀헨글라트바흐로 옮긴 그는 4-4-2 전술을 기반으로 4-2-3-1, 4-3-1-2 등 여러 포메이션을 혼용하며 현대 축구에 맞는 빠른 압박과 역습, 측면 수비의 공격 가담 등 확실한 콘셉트를 가지고 팀을 이끌고 있다. 토르강 아자르(27)를 도르트문트에 내줬음에도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시즌 내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로제 감독의 전술적 역량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공격진의 부진은 묀헨글라트바흐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팀 내 유일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인 알레산 플레아(27)를 제외하면 브릴 엠볼로(23)와 마르쿠스 튀랑(23)은 올해 들어 아직 골이 없다. 게다가 플레아가 라이프치히전 퇴장당하며 다음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지면서 묀헨글라트바흐의 창이 다소 무뎌질 수 있다는 예측도 가능해졌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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