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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 테일러..미켈슨 이후 15년 만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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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테일러가 챔피언 퍼트를 마친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닉 테일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사상 15년 만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테일러는 10일(한국시간) 거센 바람 속에 미국 캘리포니아 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681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9언더파 268타로 2위인 케빈 스트릴맨(미국)을 4타 차로 따돌렸다. 테일러는 우승 인터뷰에서 "기복이 심한 경기였다. 하지만 베테랑 미켈슨을 꺾고 우승해 큰 자신감을 갖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스트릴맨은 강풍 속에 4언더파를 몰아쳐 필 미켈슨(미국)을 제치고 준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미켈슨은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두면 세계랭킹 50걸에 진입할 수 있었으나 단독 3위로 밀려나 2주 후 열릴 특급 대회인 WGC-멕시코 챔피언십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미켈슨은 다음 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50위 진입을 노려야 한다.

테일러는 이날 롤러 코스터같은 경기 끝에 우승했다. 1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테일러는 4~6번 홀에서 버디-버디-이글을 잡아 5타 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11~14번 홀에서 보기-보기-더블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4타를 잃었다. 2타 차의 불안한 리도 속에 경기하던 테일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15번 홀에서 행운의 ‘칩인 버디’를 잡았으며 17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완승을 거뒀다.

반면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미켈슨은 2타를 잃어 최종합계 14언더파 273타로 단독 3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미켈슨은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보기 4개에 더블보기 1개를 범했다. 6번 홀까지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며 역전우승의 실마리를 푸는 듯 하던 미켈슨은 그러나 8, 9번홀서 더블보기와 보기를 범해 점수를 까먹었고 12,14,16번 홀에서 징검다리 보기 3개를 쏟아내 역전우승은 물거품이 됐다.

테일러는 이로써 2014년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후 무려 5년여 만에 통산 2승째를 거뒀다. 또한 15년 전인 2005년 미켈슨이 이 대회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기록한 후 15년 만에 똑같은 대기록으로 우승했다. 테일러는 이번 우승으로 2021~2022시즌까지 투어 카드를 확보했으며 마스터스와 플레이어스챔피언십, PGA챔피언십 출전자격도 획득했다.

한편 슬럼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날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데일리 베스트인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79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작년 8월 페덱스컵 1차전인 노던 트러스트 이후 처음 ‘톱10’에 든 스피스는 세계랭킹을 50위 안으로 끌어올려 WGC-멕시코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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