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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청 출전한 조아연, 호주 빅오픈서 한 타차 선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초청 출전한 조아연(2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ISPS한다빅오픈(총상금 150만 호주달러) 무빙데이에서 두 타를 줄인 끝에 한 타차 선두로 마쳤다.

조아연은 8일 빅토리아주 바원헤즈 겔롱의 13번비치골프링크스 비치 코스(파72 627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서 중간합계 12언더파 205타로 마쳤다.

선두에 3타차 3위에서 출발한 조아연은 하루종일 거센 바람이 부는 끝에 언더파를 친 드문 선수였다. 2,3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7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으면서 선두권으로 올라선 조아연은 하지만 8,9번 홀에 이어 11번 홀에서도 연달아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에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지난해 국내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면서 신인상을 받은 조아연은 이로써 해외 프로 대회에서도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경기를 마친 조아연은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어서 어제만큼 좋지는 않았지만 퍼팅이 잘 됐기 때문에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풍 속에서 라운드하느라 몇 번이나 어드레스를 풀곤 했다. 조아연은 2018년 아일랜드에서 열렸던 월드챔피언십(아마추어 대회) 때 이 만큼 강한 바람 속에서 플레이해 본 적이 있다. 마지막날 경기에 대해서는 “LPGA 대회에서 선두로 라운드를 마친 경험이 처음이기 때문에 가능한 내 점수를 지키고 최선을 다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만약 그가 우승한다면 남은 기간 LPGA투어를 출전할 수 있다.

매들린 색스트롬(스웨덴)은 선두로 출발했으나 이글 하나에 버디 2개, 보기 4개, 더블보기를 한 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쳐서 2위(11언더파 206타)로 한 계단 순위가 내려갔다. 알레나 샤프(캐나다)는 2언더파 70타를 쳐서 3위(10언더파 207타)로 9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박희영(32)은 보기와 버디를 2개씩 맞바꿔서 이븐파 72타를 쳐서 3위(9언더파 208타)로 2계단 올라섰다. 유소연(31)은 마지막 홀 이글을 더해 4언더파 68타를 쳐서 1타를 잃은 차이페이잉(대만)과 공동 5위(8언더파 209타)로 순위를 무려 33계단이나 대폭 끌어올렸다.

호주교포 이민지는 2오버파 74타를 쳐서 7위(7언더파 210타)를 기록했다. 최혜진(21)은 3오버파 75타를 쳐서 공동 11위(5언더파 212타)로 마쳤다.

남자부 경기에서는 이민지의 친 동생인 이민우가 마지막 홀 이글을 보태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서 3타차 단독 선두(15언더파 )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최장타자로 기록된 이민우는 전반에 2타를 줄인 뒤에 17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으나 마지막 파5 홀에서는 아이언으로 두 번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에 2.5미터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무결점 경기를 한 이민우는 이로써 프로 데뷔후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마커스 프레이저(호주)는 이글 한 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서 이븐파에 그친 트레비스 스미스(호주)와 공동 2위(12언더파 204타)로 마쳤다. 앤서니 퀘일(호주)은 5언더파 67타를 쳐서 4타를 줄인 매튜 밀러(호주), 선두로 출발해 4타를 잃은 로빈 시오코 시그리스트(프랑스)와 공동 4위(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

6언더파 공동 29위인 38명이 두 번째 컷을 통과한 가운데 유일한 한국 선수 이창기(23)는 7오버파 79타로 부진하면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남녀 상위 60위(동타 포함)까지 시합을 벌인 선수들은 이날 상위 35위까지 두 번 째 컷을 통해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다. 올해 2회째를 맞은 빅오픈은 남녀 상금이 동일하며, 남자와 여자가 번갈아 티샷하는 색다른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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