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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컵 16강 진출’ 리버풀, 트레블 도전 ’이상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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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루즈버리전에서 상대 자책골을 이끌어낸 리버풀의 네코 윌리엄스(76번)가 엠블럼 키스 세레머리를 펼치고 있다. [사진=리버풀FC]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범규 기자] 리버풀이 FA컵 16강에 진출하며 트레블(3관왕)을 향해 순항 중이다.

리버풀은 지난 5일 오전 5시(한국 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펼쳐진 2019-20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 재경기에서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3부 리그(리그1) 소속 슈루즈버리를 1-0으로 꺾었다.

리버풀은 이날 경기에서 살라, 피르미누 등 1군 선수들을 모두 제외한 채 선발 라인업을 꾸렸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압도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점유율 58-42, 슈팅(유효슈팅) 12(4)-3(0) 등 리버풀은 대부분의 수치에서 슈루즈버리에 우위를 점하며 어린 선수들로만 출전한 것에 대한 논란을 실력으로 잠재웠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FA컵 16강에 올랐고,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선두를 독주하고 있다. 여기에 디펜딩챔피언으로 참가하고 있는 UEFA 챔피언스리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16강전을 앞두고 있다. 한 시즌에 주요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트레블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리버풀은 카라바오컵의 경우 아스톤 빌라와의 8강전에서 0-5로 패하며 탈락했다.

리버풀의 트레블 가능성이 높아진 이유는 여유로워진 리그 우승 싸움이다. 25라운드까지 승점 73점(24승 1무)을 기록하며 2위 맨시티와의 격차를 무려 22점으로 벌려놨다. 리그 종료까지 13경기가 남은 가운데 리버풀이 절반을 패하더라도 1위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를 고려하면 클롭 감독의 뜻에 따라 리그에선 로테이션을 돌리고, 챔피언스리그에는 주전을 투입하는 등 대회별 선택과 집중을 꾀할 가능성도 높다.

이는 상대적으로 우승 가능성이 가장 낮은 챔피언스리그로도 연결된다. 리버풀이 경쟁팀들보다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이다. 2위와의 승점 차가 12점인 파리생제르맹을 제외하면 우승권으로 꼽히는 레알과 바르샤, 뮌헨, 유벤투스 모두 리그에서 치열한 선두권 다툼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물론 리버풀은 리그 무패 우승, 최다 승점 우승 등의 대기록을 노리고 있기에 리그를 제쳐놓고 챔피언스리그에 전력투구할 수만은 없다.

리버풀의 트레블 도전에 있어 변수는 ‘부상’이다. 리버풀은 올 시즌을 치르며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이 잦았다. 리버풀은 골키퍼 알리송을 비롯해 로브렌, 고메즈, 파비뉴, 케이타 등 다수의 선수들이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사디오 마네까지 햄스트링 부상 우려로 인해 전반전에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약간의 휴식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 악재가 있지만 클롭 감독 부임 이후 리버풀 선수단의 전체적인 퀄리티가 높아진 것이 강점이 되고 있다. 이에 알리송의 빈 자리를 아드리안으로 메우고, 파비뉴 대신 헨더슨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등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에 성공했다. 문제는 향후 추가 부상 악령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트레블을 노리는 리버풀은 오는 16일 노리치 원정을 다녀온 뒤, 19일 새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대망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첼시와의 FA컵 16강전은 다음 달 6일로 예정되어 있다. 리버풀이 3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트레블을 차지할 수 있을까? 현재까지 리버풀의 항해는 순조롭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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