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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PL] ‘3경기 연속골’ 손흥민, 토트넘 반등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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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전에서 쇄기골을 터트린 손흥민이 득점 후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헤럴드경제 스포츠팀=황도연 기자] 토트넘이 지난 3일(한국시간) 영국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맨시티와의 2019-2020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에서 2-0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득점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스테번 베르흐베인과 손흥민의 발끝에서 터졌다. 토트넘은 리그 2연승을 기록했고, 순위는 5위까지 올라갔다.

손흥민은 출전 금지 징계에서 복귀한 이후 2경기에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치러진 3경기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어 가고 있다. 지난달 23일, 리그경기에서 노리치를 상대로 한달반의 득점침묵을 깼다. 이후 치러진 사우샘프턴과의 FA컵 경기에서도 골을 넣었고, 이번 맨시티 전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3경기 연속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3골 모두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득점이었다.

사실 맨시티 전에서 손흥민은 득점을 기록하기 전까지 많은 턴오버를 기록하며 다소 지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특유의 골 결정력을 살려 득점에 성공하며 맨시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손흥민은 모리뉴 감독 부임 이후 수비가담이 많아져 경기당 체력 소모가 증가했다. 하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매 경기 중요한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팀의 간판 공격수 헤리케인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에서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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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맨시티 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는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최근 손흥민은 맨시티만 만나면 좋지 않은 기억을 선물하고 있다. 지난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는 1ㆍ2차전 합계 3골을 넣으며 맨시티를 탈락시켰다. 이번 경기 전, 토트넘은 올 시즌 2라운드에서도 맨시티를 만났지만 당시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막바지에 기록한 퇴장으로 인해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이번 경기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경기 이후 재회였다.

손흥민의 이번 골도 맨시티에게는 뼈아픈 실점이 됐다. 진첸코의 퇴장 이후 흐름을 내준 맨시티지만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쐐기 골을 터트리며 승리에 못을 박았다. 맨시티는 이번 경기 패배로 리그 우승이 더 어려워졌다. 무패행진을 달리는 리버풀을 따라가기에는 승점 차가 더 벌어졌고, 오히려 3위 레스터와의 승점은 2점 차로 좁혀져 2위 자리까지 불안한 상황이 됐다. 손흥민은 다시 한 번 맨시티에게 쓰린 상처를 선물하며 맨시티 킬러로 거듭나게 됐다.

손흥민의 득점 행진은 토트넘 입장에서 반가울 따름이다. 토트넘은 헤리 케인, 무사 시소코, 탕귀 은돔벨레 등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수층이 얇아지면 전술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어려웠다. 수비는 불안했고 공격은 매끄럽지 못했다. 특히 해리 케인의 공백이 가장 컸다.

하지만 손흥민의 득점행진으로 인해 꾸준히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이는 새롭게 영입한 제드손 페르난데스와 스테번 베르흐베인을 포함한 다른 선수들 사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경기를 통해 확실한 팀의 해결사로 거듭난 손흥민의 득점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또 토트넘이 손흥민을 앞세워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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