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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L] ‘위기 이겨낸 간절함’ KGC, 선두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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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의 주장 양희종이 지난 27일 서울 SK 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동훈 기자] ‘잇몸 농구’를 펼치고 있는 안양 KGC가 치열한 선두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안양 KGC는 지난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KBL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 SK를 76-70으로 꺾었다. 2연승에 성공한 KGC는 23승 13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에 올랐고 공동선두였던 SK는 2연패에 빠지며 2위로 밀려났다.

KGC는 올 시즌 계속해서 부상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에이스 오세근의 시즌 아웃을 시작으로 변준형, 박형철, 김경원 등 주축선수들이 다쳤고, 여기에 핵심 벤치 전력들까지 줄줄이 팀을 이탈했다. 또한 지난 23일에는 주득점원으로 맹활약하던 크리스 맥컬러까지 무릎 부상을 입으며 약 8주의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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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안양 KGC의 브랜든 브라운이 서울 SK를 상대로 덩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이런 와중에도 KGC의 선두 수성을 이끈 것은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간절함이었다. 오세근의 부상 이후 변준형과 박지훈, 문성곤 등 젊은 선수들이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강한 압박 수비를 펼쳤고, 베테랑 양희종과 박형철 역시 몸을 사리지 않는 투지를 보였다.

변준형과 박형철의 부상 이후에도 계속해서 선수들의 분전이 이어지고 있다. 포지션을 오가는 폭 넓은 수비로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주장 양희종을 중심으로 문성곤, 김철욱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며 팀 사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로 KGC는 팀 스틸 1위(9.2개)와 평균 실점 3위(75.6점)로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과 실점 억제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맥컬러의 부상에도 KGC가 흔들리지 않았던 이유는 KBL 3년차 브랜든 브라운의 역할이 컸다. 브라운은 지난 27일 SK를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무려 40득점 19리바운드 6스틸로 펄펄 날며 SK를 완전히 격침시켰다. 특히 맥컬러가 빠진 이후 2경기에서 평균 30득점 15.5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다. 올 시즌 경기 평균 18.03득점 9.2리바운드 2.6어시스틀 기록 중인 브라운은 지난 시즌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 꾸준한 활약으로 KGC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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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서울 SK를 상대로 안양 KGC의 박지훈이 레이업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계속되는 위기 속에서도 호재는 있다. 지난 11일 종아리 부상을 당했던 박형철이 오늘 2월 초 복귀를 앞두고 있다. 또한 맥컬러의 대체 자원으로 덴젤 보울스를 영입하며 외인 전력을 보충했다. 이는 혼자 남은 브라운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발빠른 대처다.

KGC는 오는 2일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원주 DB와 다시 맞붙는다. 지난 맞대결에서 김승기 KGC 감독의 부재 속에 완패를 당했던 KGC가 패배를 씻어내고 선두를 지켜낼 수 있을까? 대권을 향한 KGC의 잇몸농구는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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