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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 켑카 등 골프 스타 7월에 아일랜드 프로암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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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고급 골프리조트인 아데어마노에서 올 7월 우즈 등이 출전하는 프로암이 열린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세계 골프랭킹 1위 브룩스 켑카, 필 미켈슨(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이 출전하는 프로암 대회가 오는 7월 아일랜드에서 열린다.

켑카는 지난 29일 유러피언투어 사우디인터내셔널 기자회견장에서 올 시즌 계획을 말하면서 7월에 아일랜드 리메릭 아데어마노 리조트에서 열리는 이틀간의 프로암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경마 사업자이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구단주였던 아일랜드의 손꼽히는 갑부 제이피(J.P.) 맥마누스가 만든 제이피맥마누스프로암 대회에 나간다는 것이다.

8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에도 별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켑카가 출전을 표명한 대회는 1990년에 시작해 여섯 번째를 맞는 호화로운 프로암이다. 우즈는 이미 지난 2018년 여름부터 이 대회 출전 의사를 밝혔고, 세계 골프 랭킹 10위 중에 8명이 출전한다. 아마추어 출전자로는 할리우드 스타인 마크 월버그, 휴 그랜트 등이다.

대회를 여는 맥마누스는 신비에 싸인 인물이다. 1951년 아일랜드 리메릭에서 태어난 그(69세)는 10살 때부터 경마 베팅을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다방면의 투자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경마 사업으로 돈을 벌었고 유러피언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명문 구단 맨유의 지분을 30% 가까이 보유했었다.

열렬한 골프 애호가인 맥마누스는 유러피언투어 프로암 대회인 알프레드 던힐링크스 챔피언십에서 패드레이그 해링턴(아일랜드)과 프로암의 한 조를 이뤄 두 번이나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리조트와 골프장 개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그는 1990년부터 5년에 한 번씩 프로암 대회를 열고 있다. 그러면서 다양한 골프 스타들과도 개인적인 친분을 쌓았다. 우즈와는 1998년에 친구가 되었는데 이후 2000년 대회부터 우즈는 이 프로암 대회에 단골 손님이다. 우즈가 2004년 바베이도스에서 결혼할 때 맥마누스의 샌디래인 호텔을 이용했고, 2007년 맥마누스의 딸 수이가 결혼할 때는 우즈 부부가 참석했다.

다섯 번을 치른 프로암 대회의 참석자들과 자선금은 매번 꾸준히 높아졌다. 1990년 리메릭 골프클럽에서 열린 첫 대회에서는 유럽의 톱 선수들이 주로 출전했다. 42개 팀으로 경기를 진행했고 지역 사회를 위한 자선기금 120만 유로를 모았다. 1995년에는 유러피언투어가 이 대회의 파트너로 참여했고 세계적으로 인지도 높은 선수들이 출전했으며 자선금은 400만 유로를 모았다.

2000년에 리메릭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타이거 우즈가 처음 출전했다. 당시 우즈와 세계 1위를 겨루던 데이비드 듀발, 리 젠슨, 마크 오메라(이상 미국), 패드레이그 해링턴(아일랜드) 등이 출전했고 2천만 유로의 자선 수익을 올렸다. 그중 우즈, 오메라와의 동반 라운드 권은 178만 유로까지 금액이 치솟았고 억만장자 조 루이스가 그 기회를 얻었다.

2005년은 대회장이 신설된 고급 골프리조트인 아데어마노로 옮겼다. 우즈 외에 프레드 커플스, 데이비스 러브 3세(이상 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등이 출전했다. 아마추어 선수로는 레알 마드리드 축구 스타들과 할리우드 스타, 뮤지션 등이 참석했다. 일반 아마추어에게도 출전 기회를 주는 퀄리파잉 이벤트를 열었는데 US오픈에 맞먹는 9천여 명이 신청했을 정도의 참여 열기를 보였다. 참가비를 포함한 자선금은 3100만 유로가 모여 아일랜드 중서부의 지역 사회 자선기금으로 쓰였다.

다섯 번째를 맞은 2010년에도 우즈가 참석했고, 장타자 더스틴 존슨, 짐 퓨릭(이상 미국)에 매킬로이와 엘스도 참석했고, 헨릭 스텐손(스웨덴), 이안 폴터(잉글랜드)가 처음 출전했다. 아마추어 스타로는 영화배우 사무엘 잭슨, 휴 그랜트, 마이클 더글라스, 캐더린 제타 존스가 참여했고 자선금은 4400만 유로를 모았다. 다섯 번의 대회에서만 자선금 총 1억4천만 유로를 모았다. 5년 주기이던 이 대회는 2015년에는 열리지 못했고, 10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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