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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구] 이재영-이다영-강소휘 젊음의 패기 ‘이제는 도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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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태국과의 결승전 승리 이후 환호하고 있는 여자 대표팀 선수들. [사진=국제배구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하진 기자] 패기로 똘똘 뭉친 이재영-이다영-강소휘 트리오가 12일 끝난 아시아대륙예선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을 도쿄행 열차에 탑승시켰다.

한국 대표팀은 12일 태국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결승전에서 홈팀 태국을 3-0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은 3연속 올림픽 진출과 함께 김연경의 의존도를 줄이고 젊은 선수들의 적극적인 플레이로 라바리니 감독의 ‘토털 배구’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쌍둥이 자매 이재영-다영, 강소휘 3인방은 각각 공격, 세터, 서브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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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은 공격성공률 60%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등극했다. 사진은 12일 태국과의 결승전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 [사진=아시아배구연맹]


함께일 때 더 빛나는 쌍둥이

이번 아시아대륙예선전은 이재영-다영 콤비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그에서는 서로 다른 팀(각각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으로 경쟁하는 사이지만, 대표팀에서는 남다른 호흡을 자랑하며 팀의 우승에 앞장섰다.

이재영은 허리와 발목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조별예선에서는 원조 에이스 김연경의 공격을 분담하는 조력자로, 대만과의 준결승에서는 김연경의 부상 공백에 직접 해결사로 나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렇게 맹활약을 펼친 이재영은 이번 대회에서 총 71득점에 공격성공률 60%를 기록하며 득점 2위, 공격 성공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세터 순위 3위를 기록한 이다영은 안정적이고 정확한 토스로 공격수들의 위력적인 공격을 뽑아냈다. 토스뿐 아니라 상대팀의 허를 찌르는 예리한 서브와 적재적소에 터지는 블로킹으로 개인 득점도 올렸다. 이미 이다영이 대표팀 주전 세터로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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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휘는 강력한 서브로 팀의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사진은 대만과의 준결승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는 장면. [사진=아시아배구연맹]


나이는 밑에서 두 번째지만 패기만큼은 No.1

올스타전 서브퀸 콘테스트에서 경쟁력을 보였을 정도로 V리그 내 수준급 서버로 꼽히는 강소휘는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팀이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 일조했다. 특히 지난 8일 이란과의 예선전에서는 무려 서브에이스 9득점을 올리며 이란의 리시브 라인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서브 여신’으로 떠오른 강소휘는 총 서브에이스 13득점을 기록하며 서브 부문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서브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강소휘는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연경의 휴식을 틈타 꾸준히 코트를 밟은 강소휘는 대만과의 준결승에서는 선발로 출전해 12득점을 올리며 복근 부상으로 결장한 김연경의 공백을 완전히 지웠다.

이 정도면 한국 여자배구의 세대교체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김연경에 패기 넘치는 신세대가 가세한 한국 여자배구 ‘라바리나 호’는 도쿄에서도 깜짝쾌거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모으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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