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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BA] ‘수준이 다른 리빌딩’ 오클라호마시티의 저력

  • 기사입력 2019-12-2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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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폴(가운데)은 최근 경기들에서 안정적인 경기운영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은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사진=NB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현석 기자] 비시즌에 돌입하면 각 팀은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우승을 위한 도약을 준비하기도 하고, 주축 선수들이 떠나기도 하며, 팀의 먼 미래를 준비하기도 한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여름은 팀의 주축이었던 러셀 웨스트브룩과 폴 조지가 함께 팀을 떠나며 시작됐다. 우승 재도전을 목표로 스쿼드 두께를 늘리던 오클라호마는 폴 조지의 갑작스러운 트레이드 요청으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리빌딩으로 초점을 변경했다. 폴 조지를 클리퍼스로, 웨스트브룩을 휴스턴으로 보낸 오클라호마는 그 대가로 많은 지명권과 크리스 폴, 다닐로 갈리날리,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 등 주전급 선수들을 받아왔다.

시즌 초반 오클라호마는 부진했다. 합이 맞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다닐로 갈리날리의 부상 이탈과 크리스 폴의 득점력 하락까지 겹치며 연패를 거듭했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아쉬운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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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슈뢰더(왼쪽)는 팀의 핵심 식스맨으로 활약 중이다. 사진은 멤피스 전에서 휴식 중인 크리스 폴과 데니스 슈뢰더. [사진=NBA]


하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오클라호마의 저력이 드러났다. 지난 12월 6일 인디애나의 경기부터 최근 10경기 동안 7승 3패(26일 기준)를 거둔 오클라호마는 같은 기간 24점 차 이상의 열세를 극복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기도 했다.

오클라호마의 상승세를 이끈 핵심 요인은 3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리더 크리스 폴의 안정적인 경기운영, 식스맨 데니스 슈뢰더의 활약, 4쿼터 승부처 수비 집중력 향상이다.

크리스 폴은 시즌 초반 슈팅 난조와 더불어 많은 실책을 기록했다. 특히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도 많은 실책을 범하며 주변 선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평균 16.8득점 7.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시즌 평균보다 상승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득점 감각의 상승이 시즌 초반보다 한결 나은 경기운영 능력을 보여주는 결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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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는 뛰어난 수비력을 바탕으로 4쿼터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사진은 멤피스 전에서 공격을 전개하는 오클라호마 선수들의 모습. [사진=NBA]


데니스 슈뢰더는 벤치 멤버로 경기의 분위기를 바꿔주는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특히 19일 멤피스 전과 23일 클리퍼스 전에서 각각 31득점, 3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부족한 득점력을 확실하게 채워줬다.

향상된 수비 코트 경쟁력은 오클라호마의 승부처를 승리로 이끌었다. 디욘테 버튼, 압둘 네이더, 너렌스 노엘 등 식스맨들이 4쿼터 초반 벤치 대결 구간에서 훌륭한 림 보호능력을 과시했고,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와 크리스 폴이 버티는 주전 라입업의 1선 수비도 뛰어났다. 그 결과 11월, 12월에 접전 승부 상황에서 +3.5점의 마진을 기록하는 뛰어난 집중력을 보였다.

리빌딩을 방향으로 잡았던 오클라호마는 빠른 팀 정비와 선수 구성에 맞는 전략을 바탕으로 다시 플레이오프에 도전하고 있다. 과연 오클라호마가 꾸준한 경기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까? 이쯤이면 성공적으로 리빌딩 버튼을 눌렀다고 할 수 있다.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