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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리그] ‘김학민 날고, 정민수 구르고’ KB손해보험 3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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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이 3연승의 대반격을 이뤄냈다. 사진은 지난 3일 OK저축은행전 당시 득점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는 KB손해보험 선수들. [사진=KOVO]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가은 기자] 국내선수들의 간절함이 12월 KB손해보험의 기적 같은 대반전을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첫 승리를 거둔 뒤 12연패에 빠지며 끝없는 추락을 거듭했다. 12연패는 구단 창단 후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이었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이 연패에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할 정도로 팀 사정은 좋지 않았다.

그런데 12월 시작과 함께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지난 3일 OK저축은행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이후 KB손해보험은 7일 6연승 중이던 우리카드를 접전 끝에 격파하며 시즌 첫 연승을 달성했고, 12일에는 선두 대한항공까지 잡으며 기세가 한껏 올랐다.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선수 브람 없이 일궈낸 3연승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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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민은 올 시즌 KB손해보험으로 이적 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12일 대한항공전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는 김학민의 모습. [사진=KOVO]


‘제2의 전성기’ 베테랑 김학민

프로 입단 14년 만에 대한항공을 떠나 올 시즌 KB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김학민은 KB손해보험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브람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해결사 본능을 드러냈다. 3연승의 중심에는 김학민의 활약이 있었다.

김학민은 OK저축은행전에서 62.50%의 공격성공률로 22득점을 올렸다. 강점인 오픈공격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우리카드와 대한항공 전에서도 각각 11득점과 17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김학민은 친정팀 대한항공을 상대로 5세트 승부처에서 연속 4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올 시즌 KB손해보험의 주장까지 맡고 있는 김학민은 코트 안팎에서 모두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경기 내내 “힘내면 할 수 있다”를 외치며 팀 사기를 올리고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권순찬 감독은 김학민에 대해 실력뿐 아니라 KB손해보험의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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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수는 살림꾼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진은 7일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리시브 하고 있는 정민수의 모습. [사진=KOVO]


‘명품 그물망 수비’ 정민수

KB손해보험이 상대팀을 끈질기게 괴롭히며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던 힘은 선수들의 악착 같은 수비에서 나왔다. 특히 리베로 정민수는 결정적인 고비마다 ‘그물망 수비’를 펼치며 팀의 연승을 뒷받침했다.

권순찬 감독은 “대한민국에 이만한 리베로는 없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민수는 현재 16경기 출전해 세트당 디그 2.71개, 리시브 효율 43.26%를 기록하며 각각 리그 2위와 7위에 랭크돼있다.

상승세의 KB손해보험은 오는 18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세 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두 팀은 앞선 두 번의 대결에서 나란히 1승씩 나눠가졌다. 국내 선수들의 저력만으로 선두 팀을 잡은 KB손해보험이 연패의 악몽을 딛고 4연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 각각 6와 최하위(7위)에 랭크된 팀들의 격돌이지만 예상외로 흥미로운 경기가 만들어졌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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