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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리그] ‘만년후보에서 넘버2로’ 도로공사 전새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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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의 전새얀이 최근 4경기 72득점을 성공시켜 팀의 성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사진=KOVO]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기환 기자]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는 국내 선수들로만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차지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든든한 조력자 전새얀이 있다.

도로공사는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외국인선수 테일러 쿡이 허리 통증을 이유로 전력에서 제외됐고, 결국 퇴출이 결정됐다. 도로공사는 막강한 공격력을 가진 거포 박정아가 버티고 있지만, 외국인선수의 부재는 가장 큰 악재다. 그런데 이 위기에서 전새얀이 기대 이상의 맹활약을 펼치며 박정아의 부담을 덜어줬다.

에이스에서 후보선수로

전새얀은 대구여고 시절 에이스로 이름을 날렸다. 2014-15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IBK기업은행 알토스에 지명됐지만, 첫 시즌에 고작 12경기 8득점으로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출장 기회를 잡기 힘든 후보선수로 힘든 첫 시즌을 보낸 것이다. .

전새얀은 2016년 트레이드를 통해 도로공사로 둥지를 옮겼다. 이어 2016-17시즌에는 27경기를 소화했으며 총 133득점을 기록했다. 일취월장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도로공사는 기업은행 에이스였던 박정아를 영입했고, 전새얀의 입지는 다시 줄어들었다.

도로공사는 박정아, 문정원 등 주전선수들에 대한 의존도를 높였고, 이로 인해 전새얀과 같은 백업 선수들에게 출전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전새얀은 이후 두 시즌 42경기에 출전해 47득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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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전새얀은 20득점을 성공시켰다. [사진=KOVO]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

테일러가 부상으로 이탈한 도로공사는 하혜진과 유서연을 기용하며 시즌을 치렀다. 전새얀은 묵묵히 자신에게 기회가 오기를 기다렸다. 지난달 23일 자신의 친정팀인 기업은행전에 자신의 시즌 첫 선발 출전 기회가 찾아왔다. 이 경기에서 18득점을 기록했고 이후 꾸준하게 출전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였다. 전새얀의 공격력을 알아본 김종민 감독은 그녀의 공격력을 최대로 올리기 위해 박정아와 함께 서브 리시브를 면제했다.

전새얀의 최근 경기력은 분석의 힘이다. 팀에서 제공한 영상을 통해 상대방의 장단점을 철저히 파악했다. 분석의 효과로 4일 GS칼텍스전에서 20득점, 시즌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로공사가 대체 외국인선수를 영입하면 전새얀의 입지는 다시 좁아질 확률이 크다. 하지만 다시 반등하고 있는 도로공사가 봄 배구까지 간다면 전새얀의 역할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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