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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리그] 국가대표 조기 소집, 여자부 판도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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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자배구 월드컵 당시 환호하는 대표팀 선수들의 모습. [사진=FIVB]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고은 기자] 구단들의 동의하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조기 소집이 16일로 확정됐다.

대표팀은 지난 8월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에서 러시아에 조 1위를 내주며 본선 직행 티켓을 놓쳤다. 도쿄올림픽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 대표팀은 내년 1월 7일부터 12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전에 참가한다. 이를 위해 V리그 시즌 일정이 조율됐고, 당초 22일이었던 소집일은 16일로 앞당겨졌다.

레프트에 김연경(엑자시바시)과 이재영(흥국생명), 강소휘(GS칼텍스), 표승주(IBK기업은행)이 발탁됐고, 김희진(IBK기업은행)과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라이트를 맡는다. 센터에는 김수지(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와 한송이(KGC인삼공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다영(현대건설)과 염혜선(KGC인삼공사)가 세터를 맡으며, 리베로는 김해란(흥국생명)과 오지영(KGC인삼공사)이 뽑혔다.

체력 안배

당장 15일까지 리그를 치르고 합류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각 팀의 주축선수들이다. 15일을 기점으로 3라운드가 종료되기 때문에 리그를 반 가까이 치른 선수들의 피로도는 이미 상당하다. 게다가 유독 부상이 잦았던 이번 시즌인 만큼 부상 선수의 몫까지 대신했던 선수들의 경우 혹사의 우려가 있다. 그렇게 때문에 대표팀 선수들은 물론, 그 사이 빈자리를 메워야하는 선수들까지 체력안배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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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의 주포 이재영은 여자부 득점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사진=KOVO]


대표팀과 흥국생명의 주포 이재영은 루시아가 부상으로 결장하던 당시 공격 점유율을 46.71%까지 가져가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재영은 이때 40득점을 폭발하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다행히 루시아가 복귀하며 부담을 덜었지만 여전히 이재영의 공격 점유율은 40%를 웃돈다.

그간 외인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도로공사는 결국 테일러와 이별한다. 외국인선수의 부재 속에서도 박정아는 팀내 최다 득점을 책임지며 팀을 이끌었다. 테일러의 교체가 확정되던 7일 박정아는 개인 최다인 40득점을 달성하기도 했다. 전새얀과 유서연이 힘을 보태고 있지만 지난 5경기 박정아는 평균 27득점을 올렸다.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기록 경신은 축하할 일이지만 향후 대표팀 일정과 리그 후반기 소화를 위해서는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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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내 최다 득점을 책임지며 외국인선수의 공백을 완벽히 지우고 있는 박정아. [사진=KOVO]


위기 vs 기회

서남원 전 KGC인삼공사 감독은 조기 소집에 대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IBK기업은행의 김우재 감독은 “(선수들이) 없는 대로 해내겠지만 우리 팀은 타격이 크다”며 심경을 밝혔다. 차출 선수에 대한 팀의 의존도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위기가, 누군가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양 팀은 V리그 휴식기 전 3일 간 차출선수들 없이 한 경기를 치르게 된다.

IBK 기업은행과 KGC 인삼공사, 흥국생명은 각각 3명의 주축선수들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되지만 도로공사와 GS칼텍스는 박정아와 강소휘만 자리를 비운다. 최근 도로공사의 전새얀은 4경기 동안 72득점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고, GS칼텍스도 이소영을 대신해 투입되고 있는 박혜민과 권민지 모두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건설 또한 주전 세터 이다영과 양효진을 내보내지만 올해 KOVO컵에서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한 세터 김다인과 지난 해 신인상의 정지윤, 강력한 신인상 후보인 이다현이 센터진 공백을 채운다.

상대적으로 전력 누수가 적은 팀들이 신인 및 후보선수들을 적극 활용해 승수를 챙길 수 있을까? 올시즌 V리그 여자부에 큰 변수가 닥쳤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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