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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 대세 장우진 '고향에서 2관왕', 전지희는 여자 3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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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은 내 땅!' 장우진이 9일 남자단식 결승에서 강력한 포핸드 드라이브를 날리고 있다. [사진=월간탁구]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이쯤이면 한국 탁구의 남녀대세로 손색이 없다. 한국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장우진(13위 미래에셋대우)과 전지희(16위 포스코에너지)가 국내 최고 권위의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각각 2관왕과 3관왕에 올랐다.

장우진은 9일 강원도 춘천의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조승민(삼성생명)을 게임(세트) 스코어 4-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 올해로 73회째인 이 대회에서 남자단식 2연패는 2009년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에 이어 10년 만이다(역대 8번째). 장우진은 강원도 속초 출신으로 춘천 성수고를 졸업했다.

장우진은 게임스코어 2-1로 앞선 4게임에서 8-1로 크게 앞서다가 세트를 내주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 코리아오픈 3관왕에, 빠른 발과 강력한 드라이브를 앞세워 한국선수 중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장우진은 5. 6게임을 접전 끝에 따내며 자신이 왜 대세인지를 입증했다.

우승이 확정된 후 2연패를 뜻하는 손가락 2개를 펼쳐 높이 들어올린 장우진은 “지난 해보다 올해 우승이 더 힘들었다. 아무래도 정상을 지키는 것이 더 어려운 것 같다. 세계선수권이나 올림픽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계기로 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장우진은 팀후배 황민하와 조를 이뤄 남자복식 결승에서도 KGC인삼공사의 임종훈-천민혁 조를 3-0으로 완파하고 두 번째 금메달을 추가했다.

앞서 남자단체 결승에서는 이철승 감독이 이끄는 전통의 강호 삼성생명이 안재현 이상수 박강현이 단식에서 3점을 따내는 활약에 힘입어 신흥강호 한국마사회를 풀매치 접전 끝에 3-2로 꺾었다. 삼성생명은 올시즌 중반까지 우승이 없었지만 최근 전국체전-실업챔피언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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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를 포함해 최근 3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탁구명가 삼성생명 선수단. [사진=월간탁구]


여자부에서는 지난달 세계 1위 천멍(중국)을 꺾은 전지희가 출전한 3개 종목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통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단체 결승에서 포스코에너지의 싱거운 우승을 이끈 전지희는 단식 결승에서 대한항공의 김하영과 ‘귀화선수 맞대결’을 펼쳐 4-0 완승을 거뒀다. 2015, 2017년에 이어 3번째 우승. 전지희는 마지막으로 열린 복식 결승에서도 단짝 양하은(포스코에너지)과 호흡을 맞춰 팀동료 김별님-이다솜 조를 3-0으로 물리쳤다.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을 포함해 한 경기도 지지 않은 전지희는 “세계랭킹 톱10의 목표를 올해도 달성하지 못했다. 이제 경험이 쌓인 만큼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날 열린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조승민-김지호(이상 삼성생명) 조가 임종훈(KGC인삼공사)-이은혜(대한항공) 조를 꺾고, 2연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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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전지희가 금메달을 목에 건 채 기뻐하고 있다. [사진=월간탁구]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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