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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오픈, 내년 1월 9일 재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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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회를 지속했던 홍콩오픈이 올해는 한 번 연기되면서 내년 1월 열기로 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홍콩 민주화 시위로 연기됐던 유러피언투어 홍콩오픈이 내년 1월9일 열기로 했다.

유러피언투어 및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하는 홍공골프협회는 6일 ‘제61회 홍콩오픈이 내년 1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홍콩골프클럽에서 재개된다’고 밝혔다. 총 120명이 출전하며 지난해보다 줄어든 총상금 1백만 달러로 열리게 된다.

대회 조직위는 한달 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 대회에 출전할 선수도 빠른 시간 안에 확정해서 밝히기로 했다. 같은 주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남아공오픈이 열리지만, 그 다음 주부터는 중동에서 큰 대회들이 연속되기 때문에 열린다면 이 시기밖엔 없는 상황이었다.

아시안투어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홍콩오픈은 올해 21세 이하 갤러리는 무료 입장을 허용한다. 윌리엄 두 주니어 홍콩골프클럽 캡틴은 “역사적인 대회를 새해를 지나 열 수 있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대회를 열기까지 도움을 준 홍콩골프협회와 양대 투어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케네스 람 홍콩골프협회장은 “이번 결정은 홍콩에서의 골프와 관광 발전을 위해 이뤄졌으니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대회장을 찾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민탄 아시안투어 커미셔너와 키스 펠리 유러피언투어 CEO 역시 대회 재개를 반기는 촌평을 냈다.

하지만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홍콩 정국을 감안하면 제대로 대회가 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대회 역시 일주일 전에야 대회가 최종 취소됐다. 최근 구의원 선거 결과로 다소 잠잠해지는 것 같던 홍콩의 민주화 시위는 최근 다시 불붙을 조짐이다.

한 달 안에 선수와 대회 관계자들을 모집하는 것도 쉽지 않다. 게다가 최근 상금액은 두 번에 걸쳐 하락했다. 지난해는 60주년을 맞아 200만 달러로 열렸으나 올해 150만 달러로 줄어든 뒤 이제는 100만 달러로 다시 줄었다.

1959년 창설 이래 한 해도 빠지지 않았던 바람 앞의 촛불 신세다. 이 대회는 강욱순이 1998년 우승한 바 있다. 2001년부터는 유러피언투어와 공동 주관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아론 라이(잉글랜드)가 우승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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