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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릿우드의 개퍼, 이글 잡아낸 롱 게임의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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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릿우드는 개퍼 로우 아이언을 통해 롱게임을 풀어나간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가 2주 전에 남아공에서 끝난 유러피언투어 네드뱅크골프챌린지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플릿우드는 남아공 선시티 게리플레이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파이널 라운드에서 세 개의 파5 홀에서 이글을 잡고,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쳐서 마커스 킨홀트(스웨덴)와 동타(12언더파 276타)로 마쳤고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플릿우드는 쇼트 게임보다는 롱 게임에서 앞서나가면서 이글을 세 개나 잡을 수 있었다. 이는 최근 선수들의 클럽 세트 구성의 변화를 보면 확인된다. 3번 아이언부터 시작되는 아이언 세트를 찾아보기 힘들다. 심지어 4번 아이언도 빠진 세트가 최근에 늘어났다. 롱 아이언이 그만큼 치기 어렵기 때문에 구성에서 뺀 것이다. 롱 아이언으로 볼을 띄우기도 힘들고 거리 간격도 다른 롱 아이언보다 크게 벌어지지 않는다. 롱 아이언에 대한 필요성이 떨어졌고 대체할 수 있는 클럽도 많아졌다.

올해 출시된 아이언 세트의 4번 아이언 평균 로프트는 20도 정도다. 5번 우드가 18도라고 하면 2도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어찌 보면 이 둘은 겹치는 클럽이다. 하지만 두 클럽이 제공하는 탄도와 관용성은 완전히 다르다. 결론적으로 거리에 차이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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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메이드는 롱게임 해결사로 개퍼 로우, 미드, 하이 3종을 출시했다.


4, 5번 아이언도 사용하지 않는다면 우드와의 거리 격차를 메꿔줄 클럽이 필요하게 된다. 그 역할을 했던 클럽이 롱 아이언보다 볼을 띄우기 쉽고 미스 샷도 어느 정도 보상을 해준 하이브리드다. 페어웨이우드는 샤프트가 길기 때문에 샷 컨트롤이 쉽지 않다. 스핀도 상대적으로 적어 런이 많이 발생한다. 이 둘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 하이브리드 클럽이다. 하지만 하이브리드는 탄도가 높아 탄도를 컨트롤하고 다양한 구질의 샷을 구사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하이브리드 클럽의 장점을 잘 이용하는 골퍼도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하이브리드 사용률이 5년 전보다 40% 감소했다. 롱 아이언, 하이브리드 클럽으로도 만족하지 못하는 선수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테일러메이드 프로덕트 크리에이션 시니어 디렉터인 토모 바이스테드는 “PGA투어 선수들은 하이브리드로 하기 어려운 탄도 컨트롤을 잘할 수 있는 클럽을 원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탄생한 유틸리티 클럽이 바로 테일러메이드의 개퍼(GAPR)다.

개퍼는 하이브리드와 롱 아이언의 장점을 두루 갖춘 유틸리티 클럽이다. 페어웨이 우드의 긴 샤프트보다는 길이를 줄여 스윙하기 편한 길이의 클럽으로 제작했다. 탄도와 스핀을 컨트롤하면서 원하는 샷을 구사할 수 있다. 롱 아이언과 페어웨이 우드의 중간 거리 간격을 좁혀주기 위한 클럽이다.

개퍼의 특징은 우선 P790 아이언에서 많은 기술을 채용했다. 중공 구조이며 얇은 페이스를 통해 긴 비거리를 제공한다. 중공 구조의 떨리는 타구감을 잡아주는 스피드폼을 삽입해 견고한 타구감을 제공한다. 솔의 스피드포켓은 빗 맞더라도 거리 손실을 줄여줘 관용성을 높인 역할을 한다. 개퍼가 P790 아이언과 다른 점은 헤드 형상과 탄도를 달리하기 위한 무게중심의 배치다. 또 조정 가능한 호젤을 사용하기 때문에 더 정교한 피팅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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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퍼는 하이브리드와 롱 아이언의 격차를 메우는 클럽이다.


개퍼 로우는 아이언 형상으로 개퍼 중에는 가장 얇은 솔 디자인의 클럽이다. 조작성이 뛰어나고 무게 중심도 낮고 앞쪽에 있다. 낮은 탄도를 제공하기 때문에 완만한 각도로 떨어져 롤이 많이 발생한다. 타이거 우즈와 저스틴 로즈가 디오픈에서 이 클럽을 처음 사용한 이유다. 낮은 탄도는 바람의 영향을 덜 받고 단단한 페어웨이에서 구름이 많기 때문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개퍼 미드는 중간 탄도이며 하이브리드와 롱 아이언의 중간 크기의 헤드 형상의 클럽이다. 넓은 솔을 통해 무게 중심을 매우 낮게 배치했다. 대신 무게중심이 앞쪽에 배치되어 낮은 스핀을 제공한다. 중간에서 높은 탄도를 낼 수 있게 설계했으며 관용성이 뛰어나다.

하이브리드 클럽에 가장 가까운 형상을 한 개퍼 하이 모델은 하이브리드보다 크기가 작다. 하이브리드의 크기가 부담스러웠던 골퍼에게 안성맞춤이다. 솔의 깊이도 넓어 무게중심을 낮고 깊게 배치했다. 높은 탄도를 낼 수 있으며 관용성도 받쳐준다. 헤드가 작기 때문에 하이브리드보다는 조작성이 좋다.

개퍼는 롱 게임에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제작된 클럽이다. 서로 다른 퍼포먼스를 내도록 설계돼 기존의 하이브리드를 대처할 수 있는 제품이다. 우드와 롱 아이언의 거리 간격을 좁혀줄 클럽이며 그동안의 아쉬움을 채워줄 수 있는 클럽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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