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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르셀로나 닮아가는 아르헨티나 ‘메시 활용법 찾다’

  • 기사입력 2019-11-2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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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펼쳐진 우루과이와의 A매치에서 동점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리오넬 메시가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아르헨티나축구협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복권빈 기자] 2004-05시즌 FC바르셀로나에서 프로로 데뷔한 리오넬 메시는 이후 역대 최고 선수의 반열에 올랐다. 프리메라리가에서 10개의 우승컵을 차지했으며, UEFA챔피언스리그에서는 4번 정상에 올랐다.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는 전성기를 맞이했고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메시의 곁에는 최고의 선수들이 있었다.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부터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즈까지 많은 선수들이 메시의 최고선수 등극을 도왔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메시의 엄청난 커리어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됐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도 곤살로 이과인, 세르히오 아게로, 카를로스 테베스, 앙헬 디마리아 등 메시를 도울 엄청난 선수들이 즐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메시는 현재까지 단 한 개의 메이저트로피도 들지 못했다.

문제는 메시의 역설이었다고 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의 스타플레어들은 소속팀에서는 자기 위주로 플레이에 적응돼 있었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메시가 중심이었다. 대표팀 동료들은 메시가 볼을 잡으면 침투 대신 볼을 받으러 나왔다. 메시는 날카로운 스루패스 대신 영양가 없는 횡패스만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특유의 황소 같은 드리블도 동료의 활발한 움직임 없이는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2019 코파아메리카에서의 실패 후 징계를 받을 정도로 심판 판정에 대한 극도의 불만을 드러낸 메시에게 더 이상 아르헨티나를 성공으로 이끌 기회는 사라져 버린 듯했다.

희망 본 A매치 2연전

하지만 여기서 끝은 아니었다. 징계가 끝난 후 돌아온 메시와 아르헨티나는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희망을 보았다.

먼저 지난 16일 브라질과 맞붙었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과의 최근 6번의 맞대결에서 1승1무4패로 열세를 보였다. 현재 세계 최강의 전력을 지닌 이번 브라질과의 경기 역시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 양상은 완전히 달랐다. 아르헨티나는 시종일관 엄청난 전방압박으로 브라질 선수들의 실수를 계속해서 이끌어냈다. 메시를 중심으로 한 공격도 오랜만에 유기적으로 작동했다. 결과는 메시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운 아르헨티나의 1-0 승리였다. 아르헨티나가 유효슈팅 8개, 브라질이 1개였으니 결과보다 실제 경기내용은 더욱 압도적이었다.

19일 펼쳐진 우루과이와의 경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결과는 2-2 무승부였지만 이날도 상대를 경기력에서 압도했다. 우루과이가 슈팅 5개(유효슈팅 1개)를 기록할 동안 아르헨티나는 16개의 슈팅(유효슈팅 6개)을 쏟아 부었다. 단지 운이 좀 없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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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브라질과의 A매치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사진=아르헨티나축구협회]


바르셀로나에서처럼 플레이하다

지난 코파아메리카와 비교해 경기력이 극적으로 달라진 것은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처럼 플레이하기 시작한 덕분이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고 난 후 감독대행으로 아르헨티나를 이끌기 시작한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아르헨티나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이름값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선수들을 중용하기 시작했다.

월드클래스로 꼽히지만 메시와 다소 역할이 겹쳤던 파울로 디발라와 디 마리아는 벤치로 밀려났다. 대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루카스 오캄포스, 루카스 알라리오, 로드리고 데파울 등 다소 주목도가 떨어졌던 선수들이 주전급으로 올라섰다.

위 선수들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디발라, 디마리아와 달리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 역시 뛰어나다는 점이다. 활동력과 기술을 고루 갖춰 전술적 활용도가 더 높았다.

메시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의 왼발이 더욱 빛날 수 있었던 이유는 끊임없이 침투하고 움직이는 동료 덕분이었다. 다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그동안 그러한 플레이가 재현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 중용된 선수들 덕분에 바르셀로나에서처럼 플레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물론 이번 A매치 2경기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다. 다만 메시가 대표팀에서 뛰기 시작한 후 브라질, 우루과이 정도의 강팀들을 상대로 한 경기 중 가장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인 것도 사실이다. 향후 더 많은 호흡을 맞추다보면 아르헨티나의 경기력은 지금보다 더 좋아질 수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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