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은 '골프를 즐겼냐'고 묻고, 우리네는 골프 스코어를 궁금해합니다.
사업을 하든 혹은 직장 생활을 하든, 퍼블릭 코스(public course)가 아닌 회원제 골프장에서 매주 1번씩 골프를 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골프 라운드 자체가 일상의 소중한 경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필자의 경험상 외국인들은 골프를 마친 후 친구나 지인을 마주치면 골프를 즐겼습니까(Did you enjoy your game?)라고 대부분 물어봅니다. 반면 한국인 골퍼는 친구나 지인이 잘 쳤는지 못 쳤는지(즉 스코어)에 대해 많이 물어봅니다. 좀 차이가 있죠? 이런 경우의 대화를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골프 어땠습니까? How was golf today?
늘 그런 것처럼 엉망이었습니다. Terrible as usual.
주말 골프는 잘 쳤습니까? How was your round of golf over the weekend?
공을 사방으로 치고 공도 몇 개 잃어버렸습니다. I hit the ball everywhere and lost several balls.
기대한 만큼 잘 치지 못했습니다. I haven’t played well as I expected.
이와 관련해 골프유머 하나 소개합니다. OB 등으로 잘못 쳤을 때 농담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들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정확하게 볼을 쳤습니다. I hit the ball exactly the same as you guys like.
* 내가 못 치면 동반자(co-player)들이 좋아한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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