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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 팀월드컵 한국남녀 ‘졌잘싸’, 남은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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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팀 월드컵 시상식에서 단상에 오른 한국팀(왼쪽). 왼쪽부터 김택수 감독, 정영식, 이상수, 임종훈, 조대성, 장우진. [사진=국제탁구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세계 탁구의 판도 및 한국의 위치를 가늠하기에 딱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남자는 중국을 위협하는 세계 2위권, 여자는 중국 일본에 이어 4강까지 가능했다.

프레올림픽 형식으로 치러진 2019 국제탁구연맹(ITTF) 팀 월드컵이 10일 일본 도쿄의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막을 내렸다. 남녀 모두 중국의 우승으로 끝난 가운데, 한국은 남자 준우승, 여자 4강의 호성적을 냈다. 탁구에 큰 투자를 하고 있는 개최국 일본은 한국과 남녀가 바뀐, '남자 4강, 여자 준우승'을 기록했다.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탁구대표팀은 10일 오후 열린 세계 최강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제1복식을 먼저 따내고, 단식에서도 중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명승부 끝에 매치스코어 1-3으로 역전패했다.

중국의 아성에 대한 한국의 도전은 제1복식부터 불을 뿜었다. 이상수(삼성생명)-정영식(미래에셋대우) 조가 쉬신-리앙징쿤 조를 상대로 1,2게임(세트)를 내리 내줬지만 3~5게임을 접전 끝에 잡아내는 역스윕을 만들어냈다. 백핸드가 강한 정영식의 노련한 플레이에 이상수 특유의 ‘한방’이 중요한 순간마다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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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에서 중국을 상대로 제1복식을 따낸 정영식(오른쪽)-이상수 조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국제탁구연맹]


이후 벌어진 세 단식은 모두 패했지만 내용이 좋았다. 장우진(미래에셋대우)이 세계 1위 판젠동을 상대로 줄곧 시소게임을 펼쳤지만 2%가 부족하며 8-11, 8-11, 9-11로 3게임을 내줬다. 압권은 제3단식. 만리장성 격파가 평생의 소원인 ‘이등병’ 정영식(국군체육부대)이 리앙징쿤을 상대로 풀매치 접전을 펼쳤다. 1게임을 9-11로 내줬지만 2게임을 11-8로 만회했고, 3게임은 듀스 끝에 12-10으로 잡아내며 앞서나갔다. 4게임 최종 스코어는 13-15. 포인트마다 찬사가 쏟아지는 듀스 접전 끝에 정영식은 졌다. 5게임은 8-11, 다 잡았던 경기였기에 아쉬움이 짙었다. 4단식에서는 이상수가 판젠동에게 0-3으로 완패했다.

김택수 감독은 “결승에 앞서 준결승에서 난적 대만을 3-0으로 일축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결승에서는 정영식 경기가 아주 아쉬운데, 올림픽을 앞두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 탁구가 중국을 위협할 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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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은 9일 준결승에서 일본의 에이스 이토 미마를 상대로 첫 게임을 따내는 등 국제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사진=국제탁구연맹]


한편 전날인 9일 여자 준결승에서 한국은 유남규 감독의 깜짝 오더를 바탕으로 선전을 펼쳤지만 일본에 게임스코어 1-3으로 패했다. 한국 여자탁구는 지난 9월 아시아선수권에서 8위의 수모를 당하는 등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날 고참 서효원(한국마사회)과 양하은(포스코에너지)을 빼고, 15세 신유빈(청명중3)과 기대주 최효주(삼성생명)을 기용해 세계 2위 일본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전지희-신유빈이 제1복식을 따냈고, 2단식에 출전한 최효주는 일본이 자랑하는 에이스 이토 미마에게 먼저 두 게임을 따내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신유빈도 4단식에서 이토 미마를 상대로 첫 게임을 따내는 등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여자팀은 앞서 홍콩, 브라질, 우크라이나를 연파했다.

일본은 남자가 예선에서 잉글랜드에 덜미를 잡히며 4강에서 중국을 만나 완패했고, 여자는 10일 중국의 아성에 도전했지만 0-3으로 패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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