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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리그] 반등 노리는 현대캐피탈, 속도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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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12일 대한항공전에서 요스바니가 강한 서브를 구사 하고 있다. [사진=KOVO]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가은 기자] 9년 만에 개막 2연패 수모를 겪었던 현대캐피탈이 국내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모양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개막 5연승으로 승승장구하던 OK저축은행을 상대로 거둔 승리이기에 의미가 더 크다. 지난 1일 삼성화재전에 이어 2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3승 3패를 기록하며 1라운드를 마감했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의 갑작스런 부상 이탈로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빠르게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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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OK저축은행전에서 문성민(좌)이 득점 이후 전광인(우)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OVO]


요스바니 대신 토종 거포 라이트 문성민과 레프트 전광인이 공격을 이끌고 있다. 문성민은 서브 4위, 득점 6위(115점), 공격성공률 7위(49.49%)로 공격 여러 부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광인은 득점 공동 7위(106점), 공격성공률 5위(52.44%), 리시브 효율 5위(44,71%)로 공수에서 모두 빠지지 않으며 전천후로 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세트 당 블로킹 0.9개로 블로킹 2위에 오른 신영석과 3위 최민호로 이어지는 미들블로커 라인은 상대 팀에게 큰 벽이 되고 있다. 리시브 효율 1위(53.45%) 리베로 여오현의 안정적인 수비는 더 효과적인 공격을 만든다.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은 “2연승 기간 동안 선수들끼리 잘 융화됐다는 것을 느낀다. 밖에서 대기하는 선수들도 한 마음이다”라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현대캐피탈의 큰 틀은 국내 선수들로 꾸려졌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가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는다. 하지만 고삐를 더 당기기 위해서는 뛰어난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은 필수다. 최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 후보는 2명으로 압축했다. 늦어도 2라운드 안에는 팀에 합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비시즌 중 주요선수들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합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최태웅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 1라운드가 생각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최 감독의 말대로 현대캐피탈이 어렵게 1라운드를 치렀지만, 최근 흐름대로라면 시즌이 진행될수록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의 진면모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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