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지난 월요일에 일본에서 신설되어 치러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조조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만 43세에 359번째 출전한 PGA투어에서 82승을 거두면서 샘 스니드가 거둔 역대 최다승에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우즈는 1996년부터 2020년 시즌까지 25개 시즌에서 2개의 시즌은 부상 치료로 인해 거의 출전하지 못하고 쉬어야 했다. 그 사이에 무릎과 허리 수술을 여러 번 받으면서 ‘재기 불능’이라는 말까지 들었으나 그는 불굴의 의지로 부활했다. 82승 외에도 우즈는 2위를 31번, 3위는 19번 했다. 총 상금만으로 1억2045만9468달러를 벌었는데 원화로 환산하면 1405억7619만원에 해당한다. 올 2019~2020 시즌에 첫승을 거둔 우즈의 대회 출전 승률은 이로써 22.8%로 역대 최고로 올라섰다. 골프의 각종 수치를 그래프로 표시하는 데이터골프는 그의 82승에 이른 승률을 현역 선수들의 우승 확률과 비교한 그래프를 공개했다.
필 미켈슨(미국)은 355경기에서 31승을 달성했다. 603경기를 치른 현재 44승으로 7%의 승률을 가지고 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68개 경기에 출전해 17승을 달성해 승률 10.1%이고, 조던 스피스(미국)는 174개 대회에 출전해 11승을 거두어 승률 6.3%다. 리키 파울러(미국)는 237경기에 출전해 5승을 거둬 승률 2.1%였다. PGA투어는 우즈가 우승하자 그의 승률을 역대 선수들과도 비교했다. 벤 호건은 300경기에 출전해 64승을 거둬 승률 21.3%로 2위에 올랐다. 1945년 한 시즌 18승에 11연승의 대기록을 작성한 바이런 넬슨은 총 287경기에 출전해 52승을 쌓아 승률 18.1%였다. 메이저 18승의 대기록을 가진 잭 니클라우스는 역대 595경기에 출전해 73승을 거두어 승률 12.2%였다. 우즈는 역대 골퍼들과의 승률을 비교해도 선두였다. PGA투어는 샘 스니드의 나이에 따른 승수를 우즈의 승수와 비교하기도 했다. 1996년 20세에 데뷔한 우즈는 5승을 21세에 달성했고, 스니드는 25세에 달성했다. 스니드는 그 이후 자신의 나이 52세 때 82승을 거두었으나 우즈는 44세가 되기 전에 이미 82승을 달성했다.
PGA투어는 우즈의 359개 대회의 다양한 성적들을 분류했다. 컷 통과는 326번으로 90.8%였다. 그중에서 1998년 2월 뷰익인비테이셔널부터 2005년 8월 와코비아챔피언십까지 8년 동안은 142개 대회에서 한 번도 컷 탈락하지 않고 연속으로 컷을 통과했다. 우즈가 컷을 통과한 다음의 기록인 톱25는 269번을 기록해 74.9%였고, 톱10은 198번으로 55.2%였으며 톱5는 163번으로 45.5%였다. 4번 중에 3개의 대회에서 톱25위, 절반 이상은 톱10이었다는 얘기다. 골프역사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우즈에게 남은 대기록은 잭 니클라우스가 46세에 기록한 메이저 18승이다. 올해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메이저 15승을 쌓았다. 84번의 메이저 대회에 출전해 2위는 7번, 톱10에는 41번 들었다. 니클라우스는 164개의 메이저에 출전해 2위는 19번, 톱10은 73번이었다. 시간은 우즈의 편이다. 우즈와 동시대에 살고 있어서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