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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1] ‘가장 극적인 몰락’ 앞둔 제주, 실낱 같은 희망?

  • 기사입력 2019-10-3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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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최윤겸 감독이 지난 울산과의 K리그 2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어린이 팬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복권빈 기자] 첫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이래 K리그는 몇 번의 충격적인 강등을 연출한 바 있다. 예컨대 부산아이파크는 2015시즌 강등의 아픔을 겪었다. 꾸준한 지원을 받으면서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유지하던 부산은 2014시즌 하위스플릿에 머물렀고, 이듬해 11위에 머무르며 수원FC와의 승강플레이오프를 거쳐 끝내 강등을 당했다. 강등이 확정된 후 부산아이파크에게는 여려 불명예스러운 기록이 남게 됐다. ‘기업구단 최초 강등’, ‘현대가 최초 강등’, ‘K리그 우승경력 있는 구단의 첫 강등’...

세 시즌 후인 2018시즌 전남드래곤즈 역시 같은 상황을 겪었다. 최하위에 머무르며 창단 24년 만에 처음으로 2부리그를 밟게 된 것이다. 부산보다 조금 더 굴욕적인 타이틀도 함께 붙었다. ‘기업구단 최초의 다이렉트(자동) 강등’

그리고 2019년, 또 다른 기업구단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에게도 비참한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다. 현재 제주의 성적은 승점 24점으로 최하위다. K리그 파이널라운드 3경기를 남긴 가운데 시즌 내내 강등 경쟁을 하던 인천(승점 30점)과의 승점 차는 6점, 경남(승점 29점)과는 5점이다.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해야만 역전이 가능할 정도로 현재의 격차는 꽤 크다.

제주의 현 위치가 더욱 놀라움을 주는 이유는 단순히 기업구단인 것을 넘어서 갑작스럽게 추락했기 때문이다. 제주는 2012시즌 K리그에 스플릿제도(현 파이널라운드)가 도입된 이후 가장 꾸준한 팀이었다. 2013시즌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하위스플릿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2014시즌부터 2018시즌까지는 5시즌 연속 상위스플릿에 올랐다.

2016시즌에는 3위, 2017시즌에는 2위에 오르며 K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으로서의 이미지도 굳히고 있었다. 지난 시즌 역시 다소 부침을 겪기는 했지만 역시나 상위스플릿에 오른 바 있다. 그런데 2019시즌 곧바로 다이렉트 강등의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이다. 제주가 만약 이대로 강등된다면 이전 시즌 상위스플릿에 올랐던 팀이 다음 시즌 강등당한 첫 번째 사례가 된다.

어쩌면 ‘가장 극적으로 몰락한 팀’이라는 타이틀이 붙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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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공격수 아길라르가 K리그 35라운드 경남FC와의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현재 제주의 눈앞에는 여전히 실낱 같은 희망의 끈이 있다. 그 끈을 잡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경기가 다가오는 주말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바로 인천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36라운드 경기다.

상대인 인천은 정말로 쉽지 않은 팀이다. ‘잔류왕’답게 시즌 막판 6경기 무패행진 중이다. 현재 하위스플릿에서 가장 강한 상대라 할 수 있다. 또한 안타까운 일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유상철 감독의 투병이 오히려 인천 선수들에게 엄청난 동기부여를 심어주고 있다.

다만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인천과의 승점 차를 곧바로 3점으로 좁힐 수 있다. 승점 6점짜리 경기나 다름없다. 또한 또 다른 경쟁자인 경남은 최근 잘 나가는 상주상무와 맞붙는다. 상주는 최근 4경기에서 3승1패를 기록 중이다. 승리만 한다면 곧바로 강등 경쟁의 판도를 바꿀 수도 있는 아주 중요한 일전인 것이다. 반면 패한다면 더 이상 희망은 없다.

과연 제주는 마지막 기회를 살릴 수 있을까. 아니면 승강제 도입 후 ‘가장 극적으로 몰락한 팀’이 될까.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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