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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리그] GS칼텍스, 미리 느끼는 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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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에 이어 도로공사를 꺾고 환호하고 있는 GS칼텍스의 선수들. [사진=KOVO]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고은 기자] GS칼텍스가 흥국생명에 이어 한국도로공사를 꺾으며 단독선두에 올라섰다. 무패를 기록하며 2경기 만에 승점 6점을 챙겼다.

GS칼텍스는 지난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개막전에 이어 또 한 번 승리를 거뒀다. 25점을 기록한 러츠를 필두로 강소휘와 이소영도 각각 19득점과 14득점을 올리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도로공사는 테일러와 박정아가 분전했지만 이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GS칼텍스는 이제 시즌이 시작했지만 벌써부터 봄배구가 떠오르게 만들고 있다. 지난 시즌 GS칼텍스는 3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 우승에 도전했지만 도로공사에게 패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도로공사는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을 치렀다. 그런데 이번 시즌 GS칼텍스는 이 두 팀을 차례로 꺾은 것이다. 그 기세가 주목할 만한다.

보강된 높이

GS칼텍스의 무엇이 달라졌을까? 먼저 유일한 단점으로 꼽히던 ‘높이’가 보강됐다. 시즌 시작에 앞서 GS칼텍스는 트라이 아웃에서 206cm의 메레타 러츠를 지명하며 리그 최장신 선수를 품었다. 장신인 만큼 스피드에서 단점을 보였지만, 차상현 감독은 러츠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현재 러츠는 완벽하진 않지만 그 가능성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코보컵에 비해 성장한 기량과 팀에 녹아든 모습이 인상적이다. 수비만 보완된다면 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힐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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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최장신 러츠의 타점이 돋보이는 공격 장면. [사진=KOVO]


한수지도 이번 시즌 GS칼텍스에 합류하며 높이를 더했다. 이재은의 은퇴로 주전 세터가 급했던 인삼공사에 염혜선을 내주며 센터진을 보강한 것이다. 현재 한수지는 블로킹 부문 1위(세트당 1.00)로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러츠-한수지가 만드는 견고한 벽은 위협적이다. 높은 블로킹에 망설이던 GS칼텍스는 이제 다른 팀을 높이로 위협한다.

어리지만 강하다

또 GS칼텍스는 프로구단 중 가장 어린 팀으로 꼽힌다. 성인 대표팀의 막내이자 팀의 에이스인 강소휘를 비롯한 안혜진, 한다혜, 이소영 등은 주전을 꿰차기에는 어린 편이다. 심지어 도로공사전 당시 주전 세터로 나선 이고은은 코트 건너편의 이효희와 무려 15살 차이였다. 그러나 나이는 나이일 뿐, GS칼텍스의 영건들은 실력으로 자신들의 존재를 증명하고 있다.

여기에 신인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코보컵에서 배구 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박혜민과 한송희는 이제 2년 차. 올해 드래프트 1라운더 권민지 또한 도로공사전에서 빠른 데뷔를 하며 탄탄한 백업 선수들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GS칼텍스는 13-14시즌 이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제 세 번째 트로피가 가능할까? 일단 스타트가 아주 좋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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