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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단지 상가에서 골프 볼을 산다고? 엑스페론골프 자판기 사업 진출
엑스페론골프가 개발한 골프볼 자판기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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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자판기로 새 골프 볼을 살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사진은 스크린골프방에 설치된 자판기. [사진=엑스페론골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라운드가 코 앞인데 골프 볼을 준비 못해 작은 탄식을 한 적이 있는가? 가까운 골프용품 샵은 이미 문을 닫았거나 열기 전이고 골프장 프로샵에서 사자니 비싸서 속이 상한 경험 말이다.

만약 아파트 단지 상가에서 언제든 골프볼을 살 수 있다면 어떨까? 동네 골프용품샵이 문을 열지 않는 시간에도 살 수 있다면? 자판기에 음료수를 뽑듯 말이다. 이런 아이디어를 실현한 국내 기업이 있다. 국산 골프볼 업체인 엑스페론골프(대표 김영준)다. 엑스페론골프가 개발해 출시한 ‘골프볼 자판기’는 빠른 속도로 시장에 퍼지고 있다.

이 회사는 개별 사업자들과 손잡고 골프볼 자판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 연말까지 골프볼 자판기 1000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엑스페론골프가 내놓기 전에도 골프볼 자판기는 있었다. 주로 골퍼들이 아침 식사를 하는 목 좋은 식당에 설치됐다. 그런데 로스트 볼만 팔았다. 로스트볼 특성상 볼 품질이 고르지 않고 공급도 안정적이지 못해 사는 사람은 물론 사업자에게도 한계가 있었다.

이에 비해 엑스페론골프 골프볼 자판기는 새 볼을 판다. 이 회사가 골프볼 생산업체이니 공급은 말할 것도 없이 원활하다. 프리미엄 볼을 포함해 여러가지 모델을 이 자판기에서 판다. 주력 상품은 로스트 볼보다 조금 비싼 정도로 가격을 책정해 주목된다. 새 볼을 팔면서도 ‘10개 단위’로 포장하는 점은 특이하다.

엑스페론골프 김영준 대표는 “로스트 볼과 경쟁한다는 취지로 저렴하게 새 볼을 팔고 있으며 포장 역시 로스트 볼에 익숙한 골퍼들을 위해 10개씩 묶었다”고 밝혔다.

이 자판기에서는 골프장갑 등 소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자판기에 위치기반정보(LOT) 기술을 적용한 것도 눈에 띈다. 자판기 속 골프볼 재고를 자판기 사업자가 신경 쓰지 않아도 엑스페론골프 본사에서 한 눈에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김 대표는 “프로샵도 인건비 부담 등으로 하루 종일 문을 열 수 없는 처지이니 골프볼 자판기를 설치해 고객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엑스페론골프는 장기적으로는 전국에 골프볼 자판기 5천 대를 설치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5천 대면 전국 골프용품샵 숫자보다 많다. 아파트 상가와 스크린골프연습장, 인도어 골프연습장, 프로샵 등이 설치 장소다. 자판기에서 골프볼을 포함한 용품을 사는 것이 낯설지 않은 때가 머지 않아 올 것으로 전망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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