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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년간 톱50 필 미켈슨, 더CJ컵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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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켈슨이 16일 프로암을 마치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JNA골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제주)= 남화영 기자] 26년간 세계골프랭킹(OWGR) 50위 이내에 머물던 필 미켈슨(미국)이 이번 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75만 달러)에서 기로에 놓인다.

17일 제주 클럽나인브릿지(파72 7241야드)에서 나흘간 열리는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미켈슨은 화요일 연습라운드를 이 코스에 해박한 케빈 나(미국)와 함께 돌면서 대회에 열정을 쏟았다.

미켈슨은 1993년 11월 28일에 처음으로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었다. 일본프로골프투어 카시오월드오픈에서 톰 레이먼(미국)에 이어 2위로 마치면서 47위에 올랐다. 현재 세계 골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3살이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고등학생일 때다.

그리고는 이번주까지 무려 26년간, 주 단위로는 1351주를 줄곧 50위 이내에 머물러 있다. 월드랭킹(OWGR) 시스템이 시작된 1986년 이래 최장 기록이다. 이는 역대 톱50에 오래 머문 두 번째 선수인 어니 엘스(남아공)의 통산 985주, 현재까지 톱50위를 유지하고 있는 두 번째 선수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596주와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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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켈슨의 26년간 50위 이내 랭킹 그래프. [자료=OWGR]


미켈슨은 이 기간 PGA투어 통산 44승에 메이저 5승을 쌓았다. 1996년부터 2014년까지 774주 동안 세계랭킹 10위 안에 머물렀고, 2001년부터 2013년까지는 누적기간 269주간 세계랭킹 2위를 달렸다. 물론 우즈가 세계랭킹 1위를 누리던 기간이다.

지난해 1월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서 49위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주 자신의 홈 무대에 가까운 웨이스트매니지먼트오픈에서 공동 5위로 마치면서 세계 랭킹은 41위로 올라갔다. 순위 변동은 있었으나 50위 이내로 내려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49세의 미켈슨은 올해 심상치 않다. 지난 2월 AT&T페블비치프로암에서 44번째 우승을 거둔 이래 18개의 대회에 출전해 8번 컷 탈락했고, 톱40위 이내에 단 세 번밖에 들지 못했다. 29위에서 17위까지 오른 2월을 정점으로 꾸준히 순위가 하락했고, 최근 세이프웨이오픈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44위로 내려가기도 했다.

세계 톱50위 중에 21명이 출전하고 총 78명이 겨루는 이번 대회는 컷오프가 없다. 하지만 랭킹 변화에 영향을 준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인터넷판에서 다양한 경우의 수를 소개했다. 현재 47위인 미켈슨이 이 대회에서 52위 밖에 머물면 포인트를 따지 못한다. 동시에 이번 주 48위인 안병훈이 52위 이내, 49위 테릴 헤튼(잉글랜드)가 25위 이내, 51위인 카메론 스미스(호주)가 18위 이내에 들면 미켈슨은 51위로 밀려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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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켈슨이 이번 대회에서 랭킹 50위 이내를 지킬지도 관심사다.


가능성은 낮지만 알렉스 노렌(노르웨이), 재즈 제인와타나논드(태국) 등의 선수들이 연쇄적으로 리더보드 상위권으로 마치면 미켈슨의 순위는 하락하게 된다.

미켈슨은 16일 프로암을 마치고 프레스룸에 들어와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다짐했다. 또한 2주 뒤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WGC-HSBC챔피언스에도 출전한다. 랭킹 포인트가 높고 역시 87명의 제한된 선수들이 겨루는 그 대회에서 미켈슨은 우승도 했던 만큼 랭킹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낸 미켈슨이 이번 주에도 대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우승 다툼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 지켜볼 관전 포인트다. 미켈슨은 첫라운드를 오전 8시20분에 10번 홀에서 초대 대회 우승자 저스틴 토마스(미국), 마크 레시먼(호주)와 티오프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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