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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주에 상금 352억..동아시아는 PGA투어의 엘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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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더 CJ컵@나인브릿지에서 우승한 브룩스 켑카. [사진=CJ 제공]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제주)=이강래 기자] PGA투어가 이번 주 제주도에서 열리는 더 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75만 달러)를 시작으로 3주 간 아시안 스윙에 들어간다. 한중일 3개국을 돌며 더 CJ컵과 조조챔피언십(총상금 975만 달러), WGC-HSBC 챔피언스(총상금 1025만 달러)를 잇따라 개최한다.

PGA투어가 동아시아 지역에 공을 들인 이유는 골프 인구가 많고 전 세계 부(富)의 70%가 이 지역에 몰려 있기 때문. 또한 아시안 스윙이 열리는 3개 국간 이동 거리는 미국 서부와 동부를 오가는 거리보다 짧다. 상금도 많고 이동 거리가 짧은데다 시차도 거의 없어 좋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3주 간 걸린 상금 총액은 2975만 달러(약 352억 2400만원)에 달한다. 3개 대회 모두 출전선수는 78명으로 제한되며 컷오프없이 72홀 경기를 치른다. 따라서 출전해서 경기만 마치면 꼴지도 상금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호텔과 항공권, 고급 차량, 식사 등은 모두 무료다. PGA투어 선수중 페덱스컵 60위 안에 들어야 아시안 스윙에 올 수 있다.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 브룩스 켑카와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마스(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제이슨 데이(호주) 등 PGA투어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들이 별도의 초청료 없이 아시안 스윙에 출전한다. PGA투어 경기는 일체의 초청료가 없다. 몰래 초청료를 받다 적발되면 선수 생명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PGA투어는 대신 아시안 스윙의 상금을 특급 대회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컷오프 없이 소수의 선수들로 치른다. 초청료에 상응하는 이득을 주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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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게리 우들랜드. [제공=JNA GOLF]


지난해 더 CJ컵에서 우승해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브룩스 켑카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아시아는 방문하면 항상 즐거운 곳”이라고 했다. 작년 CJ컵 준우승자이자 올해 US오픈 챔피언인 게리 우들랜드(미국)는 “아시아에 가야 한다. 그 곳엔 빅 머니와 노 컷(no cut), 스몰 필드(small fields)가 있다”고 얘기했다.

한편 우즈는 2012년 이후 7년 만에 아시아 지역에서 경기한다. 한국 대신 일본을 선택했지만 비즈니스가 관련이 있다. 우즈의 출전으로 조조챔피언십 입장권은 이미 매진됐다. 우즈는 조조챔피언십에 앞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제이슨 데이(호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스킨스 게임을 벌이는데 이는 자신이 관련된 골프TV 런칭과 관련이 있다.

2주 전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서 우승한 재미교포 케빈 나(36)는 “PGA투어 선수들은 서커스단 단원들 같다. 짐을 꾸려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세계 최고의 골프 쇼를 선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동아시아 지역 골프 팬들로선 PGA투어의 화려한 상금파티가 일년에 한번 볼 수 있는 블록버스터 로드쇼인 셈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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