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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L] DB 개막 2연승 이끈 ‘김종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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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DB의 김종규가 완벽한 활약을 펼치며 DB의 개막 2연승을 이끌었다. [사진=KBL]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동훈 기자] 원주DB가 ‘김종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6일 전주KCC와의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DB는 이어 지난 9일 상승세를 타던 안양KGC를 상대로도 86-81로 승리를 따내며 개막 2연승을 내달렸다.

‘KBL 최고 몸값’ 김종규의 활약은 예상대로였다. DB의 유니폼을 처음 입고 나선 지난 6일 KCC 전에서 김종규는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전반에 리바운드 없이 4득점에 그치며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들어 높은 신장과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KCC를 압도했다. 3쿼터에만 7득점 6리바운드를 몰아친 김종규는 이날 15득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김종규 효과는 이어진 KGC와의 경기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오세근과의 ‘토종 빅맨’ 맞대결은 김종규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경기 초반부터 KGC의 거센 기세에 밀렸던 DB는 3쿼터부터 김종규를 중심으로 분위기를 잡아왔다. 그는 3쿼터 막판 속공에 이은 연속 골밑 득점과 호쾌한 덩크를 꽂아 넣었고, 이어 4쿼터에 승기를 잡는 3점슛을 터뜨리며 KGC의 추격을 따돌렸다.

김종규는 이날 DB의 외인선수 치나누 오누아쿠와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인 18득점과 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렸다. 반면 직전 경기에서 36득점을 몰아쳤던 KGC의 오세근은 14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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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경기에서 김종규는 한층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사진=원주DB]


지난 시즌까지 창원LG에서 6시즌을 보냈던 김종규는 207cm의 장신으로 외인 선수들에도 밀리지 않는 강력한 수비가 큰 장점이다. 김주성 이후 그렇다 할 빅맨이 없었던 DB에게 김종규의 가세는 확실한 전력향승 요인으로 예상됐고, 특히 올시즌 외인 선수 출전이 쿼터당 1명으로 바뀐 까닭에 김종규의 DB는 단숨에 우승후보로 도약했다.

흥미로운 것은 DB 이적 후 김종규의 또 다른 진가는 발현된다는 점이다. 큰 신장에도 빠른 스피드와 우월한 운동능력을 지닌 그는 DB 이적 후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100%의 몸 상태가 아니었지만 중요한 시점마다 빠른 속공에 이은 득점으로 두 경기의 흐름을 뒤바꿔 놓았다. 또한 지난 6시즌 3점슛 시도가 단 3개에 그쳤던 김종규는 올 시즌 벌써 2개의 3점슛을 시도했고, 지난 KGC 전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한방을 꽂아 넣었다.

김종규는 햄스트링 부상의 여파로 아직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B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종규가 100%로 몸을 회복해 더 많은 출전시간을 확보한다면 KBL 최고 연봉의 위치에 걸맞은 한층 더 강력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건종규’ 즉, 올시즌 건강한 김종규에 대한 기대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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