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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투어 칼럼] 캡틴 엘스는 아시아를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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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 엘스는 올해 프레지던츠컵의 인터내셔널팀 캡틴이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오는 12월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의 캡틴 어니 엘스(남아공)의 ‘선발 선수인 캡틴스픽’에는 아시아 출신 스타 후보들이 있다.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캡틴(단장)인 엘스는 지난 30년 동안 총 71번의 우승을 기록하며 전 세계에 훌륭한 골프 업적을 남겼다. 만약 누군가 경기에 출전해서 “내가 경험했고, 내가 다녀왔다” 라고 말할 수 있다면, 세계적인 골프 베테랑이며 12월 9일부터 15일 로얄 멜버른에서 12명의 인터내셔널팀을 이끌 우리의 캡틴일 것이다.

만약 어니 엘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이끌어낸다면 1998년에 승리한 이후로 두 번째로 승리하는 귀중한 사건이 될 것이다. 더욱이 그 장소가 1998년 승리를 거둔 로얄 멜버른이라면 그 의미는 더할 것이다.

물론, 남아공 출신 캡틴 엘스는 호주 출신의 선수인 아담 스콧, 마크 레시먼 그리고 루키 카메론 스미스가 고향의 많은 팬들을 대회장으로 불러 모으길 기대하며, 그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길 기대한다.

하지만, 엘스는 팀에 최종 확정된 8명 중 3명의 아시안 선수들에게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게다가 11월 초 캡틴의 권한으로 추가 선발하는 4명의 선수들 중 또 다른 아시안 선수가 뽑히는가에 대해서도 많은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과연, ‘한국인 골퍼가 호주 행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기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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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야마 히데키는 인터내셔널팀의 아시안 멤버다.


현재 선발된 아시안 트리오 중 일본의 스타 마쓰야마 히데키는 프레지던츠컵에 3번 출전했으며, 가장 많은 출전 경험을 가지고 있다. 현재 27살인 히데키는 5번의 PGA투어 우승을 차지하고, 많은 실력파 선수들과 겨뤄 본 베테랑이다.

그리고 프레지던츠컵 데뷔 무대를 밟을 두 명의 선수가 있다. 중국의 리하우퉁과 대만의 C.T 판이다. 엘스는 두 선수가 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란 걸 알고 있다. 23살인 리는 유러피언투어에서의 2회 우승했고, 작년 두바이에서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의 경쟁에서 우승을, WGC 델테크놀로지매치플레이에서는 세계 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와 라이더컵 스타인 알렉스 노렌(노르웨이)을 이긴 경험을 가진 선수다.

27살인 판은 RBC헤리티지에서 첫 우승을 기록하였으며, 이번에 프레지던츠컵에 첫 출전한다. 프레지던츠컵에서는 루키로 첫 출전을 하지만, 판은 공동 5위로 마무리한 2014년 아시아아마추어챔피언십(AAC)과 2013년 호주마스터스를 통해 로얄멜버른 코스에 대한 경험이 있다.

엘스는 아시안 선수들에게 큰 믿음이 있다. 2017년 디오픈에서 리하우퉁은 마지막 라운드에 63타를 치며,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어린 중국 선수에 대한 눈도장을 찍기에 충분한 결과였다. 엘스는 이때부터 그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쏟았으며, 언젠가 세계 1위를 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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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하오퉁은 중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선수다.


엘스는 리에 대한 기대감을 다음과 같이 나타낸다. “강한 선수다. 정말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준다.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가진 장점을 다 보유하고 있으며 언젠간 세계 1위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쟁쟁한 능력을 가진 선수다. 그는 앞으로 발전할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의 경기 스타일에 만족하며 우리 팀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활발한 성격과 언제나 당당한 모습도 좋다. 그가 우리 팀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

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첫 중국 선수다. 그리고 그 명예에 걸맞게 우승 또한 꼭 차지하고 싶어한다. 엘스는 리가 팀에 합류한 만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중국의 팬들의 열렬한 지지 또한 기대하고 있다. 리는 “팀에 합류하게 된 걸 영광으로 생각한다. 많은 승점을 기록했으면 한다. 솔직하게 말하면 미국 팀에 비해 우리 팀이 조금 약할 수도 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싶다. 그 최선이 우리에게 우승을 가져다주었으면 좋겠다.”

마쓰야마는 역대 프레지던츠 컵에서 인터내셔널 팀의 4승 6패 3무의 기록을 낼 수 있도록 좋은 실력을 보여줬으며 어니 엘스도 그와 함께 경기를 한 경험이 있다. “안타깝게도 그가 출전했던 프레지던츠컵에서 이긴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길 수 있는 여지가 충분했다. 그래서 미국 팀과 다시 붙을 때에는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판은 먼저 인터내셔널팀 순위 7위로 자격을 갖추었지만, RBC헤리티지 우승으로 캡틴의 이목을 받았다. 엘스는 판이 미국 선수들을 이길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했다. “대단한 우승이었다. 전체적으로, 그의 경기 흐름이 좋다. 좋은 플레이를 보여준다. 퍼팅 실력이 뛰어나고 다른 것들도 다 훌륭하다. 대만 출신이자 루키로서 이 모든 장점들은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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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T 판은 대만 출신으로 프레지던츠컵에 처음 출전한다.


판의 호주로의 여정은 놀라울 수밖에 없다. 이전 1972년 골프월드컵이 샌드벨트에서 열렸을 당시, 대만 출신인 시에민난과 류량환이 역사에 남을 우승을 차지했었다. 판 역시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말 대단한 우연이다.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첫 대만 선수로서 그런 엄청난 역사가 다시 재연되기를 바란다. 도전을 할 수 있어 기쁘고, 우승을 한다면 더더욱 기쁠 것이다.”

엘스는 새로운 선수의 기용 또한 고민했다. 아브라함 앤서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첫 멕시코 선수가 된다. 그리고 그의 출전은 인터내셔널이 승리할 수 있는데 큰 힘을 불어넣을 것이다. “많은 선수들은 각자 다른 나라에서 오지만, 우리는 한 팀으로 경기할 것 이다. 중국, 대만, 멕시코 등에서 온 선수들이 처음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것은 경기에 큰 변화다.”

엘스는 프레지던츠컵을 시청할 많은 팬들을 한번 상상해보라면서 팀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전 세계가 우리를 응원할 것이다. PGA투어가 멕시코와 중국을 방문하기 시작하면서, 선수들이 그들 나라의 골프 발전에 기여한 정도를 보면 이 대회는 엄청나게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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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아 추 치앙 PGA투어 디렉터.


글을 쓴 추아 추 치앙(Chuah Choo Chiang)은 PGA투어 홍보팀의 시니어 디렉터로 투어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한다. 말레이시아의 TPC쿠알라룸푸르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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