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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투어 올 시즌 총상금 522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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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켑카가 우승한 더CJ컵은 올해 총상금이 975만 달러로 증액되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올 시즌 세 번째 대회를 마친 2019~20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총 상금이 4억3570만 달러(5224억원)로 집계됐다.

최근 PGA투어가 최근 사이트에 올린 49개 대회의 총상금액에 따르면 지난 시즌 46개 대회 4억380만달러에서 무려 3190만 달러(382억원)가 늘었다. 우리 돈으로 100억원이 넘는 대회만 17개에 달한다.

올해 상금이 급증한 건 신설 대회 3개가 생긴 때문이다. 조조챔피언십이 975만 달러로 가장 많고, 버뮤다챔피언십은 300만 달러, 2년 만에 추가된 휴스턴오픈(750만 달러)과 밀리터리트리뷰트(750만 달러)까지 총 2775만 달러(322억원)가 늘었다,

그뿐만 아니라 기존 대회 상금이 매년 조금씩 오르는 PGA투어의 시스템도 상금 인상에 크게 기여했다. 2주전에 마친 샌더슨팜스챔피언십은 원래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챔피언스와 같은 기간에 열리는 B급 대회로 총상금 440만 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정규 스케줄에 이름을 올렸고 상금액도 660만 달러로 무려 3분의 1이나 인상됐다. 어제 마친 세이프웨이오픈도 20만 달러 올려서 올해 660만 달러(79억원)로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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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는 2019~2020년 시즌에 총 4억3570만 달러의 상금으로 치른다.


10월에 제주도에서 열리는 더CJ컵@나인브릿지는 지난해 950만 달러에서 975만 달러(117억원)로 증액했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관하는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은 올해 740만 달러에서 내년 2월에는 930만 달러로 무려 190만 달러나 올랐다. 내년부터 열리는 WGC대회들은 모두 25만 달러가 오른 1050만 달러로 개최된다.

메이저 대회들이 투어의 상금 인상을 주도하고 일반 대회는 그 흐름에 따르는 분위기다. 재정이 가장 풍족한 PGA투어에서 시즌 초에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 상금을 올려놓으면 다른 메이저들은 그에 뒤질세라 마지막까지 마케팅과 홍보 전략을 쥐어짠다. 그래서 매년 대회가 중간에 가서야 그해 총상금이 발표된다. 최대 메이저인 US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도 더플레이어스보다는 상금에 뒤지지 않으려 전전긍긍한다.

이처럼 대회 규모에 따라 화수분처럼 모든 대회가 조금씩이라도 성장하는 게 PGA투어의 대회 특징이다. 뛰어난 선수들이 모이고 흥행이 되기 때문에 유럽과 아시아의 골프 시장까지 빨아들이는 구조다. 올해도 49개 대회 중에서 단 9개를 제외한 40개의 상금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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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킬로이가 우승한 더 플레이어스와 US오픈이 1250만 달러로 가장 상금이 높았다.


반면 다른 투어들의 상황은 반대다. 일본과 한국의 남자 골프대회는 대부분이 동일한 금액으로 치른다. 스폰서가 바뀌는 등의 특별한 계기가 있어야 상금이 인상된다. 일본프로골프(JGTO)는 올해 조조챔피언십과 신한동해오픈이 신설되면서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그걸 제외하면 대회들의 총상금과 코스가 몇 년째 그대로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는 올해 총 15개 대회를 지난해보다 줄어든 138억원 규모로 치를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에 계획했던 대회들이 성사된 게 거의 없다. 10월 중순에 제네시스챔피언십을 마치면 시즌이 종료될 수 있는 상황이다. 올해 30개 대회를 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유러피언투어는 더 심각하다. 지난해 49개 대회에서 올해 46개만 치를 정도로 쪼그라들었다. 롤렉스 시리즈를 만들어 몇몇 개 대회 상금액만 올려놓은 결과 나머지 대회들은 평가 절하되면서 총상금들이 예년보다 줄었다. 지난해 말에 열린 아프라시아뱅크모리셔스오픈은 총상금 100만 유로, 지난 8월 중순에 열린 체코마스터스는 총상금 110만 유로에 그쳤다. 코리안투어 수준으로 상금이 내려가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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