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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AC 2승 린유신 “중국 골프에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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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유신이 AAC우승으로 인해 내년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권을 얻었다. [사진=AAC]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상하이)= 남화영 기자] 고국인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태평양아마추어챔피언십(AAC)에서 2년만에 다시 우승한 린유신(18)은 프레스룸에 들어와서도 내내 싱글벙글했다.

세계 아마추어골프랭킹(WAGR) 114위 린유신(중국)이 랭킹 1위 카나야 다쿠미(일본)를 연장 두번째 홀 끝에 제압하고 우승하면서 내년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권을 얻었다. 준우승한 카나야는 내년 디오픈 예선전 파이널에 진출하게 됐다.

린유신은 29일 중국 상하이 시산인터내셔널골프클럽(파72 7041야드)에서 열린 대회 파이널 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했다.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했을 땐 너무 아쉬웠다. 연장 첫 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보냈을 때도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거기서 버디를 잡으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날 선두에 2타차 공동 7위로 시작한 린유신은 어쩌면 우승 후보는 아니었다. 첫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을 때는 더욱 그랬다. 하지만 이어진 2, 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6번 홀부터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들어 13, 14번 홀에서 보기-버디를 교환한 뒤에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우승을 예감했다. 하지만 18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카나야 다쿠미와의 연장전에 나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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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유신이 연장 첫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우승의 기운을 얻었다. [사진=AAC]


18번 홀(파5 538야드)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린유신이 티샷을 벙커로 보내면서 발목에 잡혔으나 버디를 잡아내면서 동타로 비긴 뒤에 같은 홀에서 열린 두 번째 연장 홀에서 린유신이 다시 버디를 잡아내면서 고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여곡절 끝에 우승하고 프레스룸에 들어온 유신은 여유가 넘쳤다. 마스터스에 나갔던 경험은 어떠했는지 묻자 “스스로 많은 것을 이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내년에 마스터스에 나가면 보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8살에도 여러 위기 상황에서 극복한 그에게 우승의 비결을 묻자 “침착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고 오성홍기를 두르고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 앞으로 이틀 후면 중국의 건국 70주년 기념일이다.

아직 시진핑 정부는 골프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골프장을 무료로 개방했지만 이날 골프장을 찾은 갤러리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하지만 그의 이번 우승이 닫혀있는 듯한 중국 골프에 새로운 전기와 발전의 기회를 주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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