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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스내그골프’로 미래에 투자하는 신한동해오픈

  • 기사입력 2019-09-2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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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한일 양국 어린이들이 모자를 던지고 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인천)= 남화영 기자]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가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와 아시안투어까지 포함한 3개 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리고 있다.

대회 3라운드가 열린 21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의 예비 9홀인 유러피언코스에서는 색다른 대회가 열렸다. 올해로 제2회를 맞은 ‘이희건한일교류재단배 스내그골프 한일스내그골프교류전’이었다. 지난해 11월 일본 고베에서 제 1회 대회를 치른 이래 올해 2회를 맞았다.

지난해 이 대회 3라운드에서는 한국 대표전을 선발하는 대회가 열려서 국가대표를 뽑은 바 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한국 대표선수가 추려졌다. 한국의 주니어 남자 골프 인구가 줄면서 미래의 선수 육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스내그골프는 아직 미약하지만 의미있는 활동이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개막식에는 초등학교 2학년부터 6학년까지 일본의 이바라키, 히로시마에서 선발된 대표팀 20명과 한국의 대표 20명 선수들이 모였다. 하지만 총 40명 선수 이상으로 많은 한국과 일본의 어른들이 이 자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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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에 임하기 전에 한일 양국 어린이들과 내외빈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경재 재단 이사를 비롯해 이사오 아오키 JGTO 회장, 양휘부 KPGA회장 등이 참석해 한일 양국 어린이들이 출전한 대회를 격려했다. 십수명의 일본 기자들도 현장 취재에 나섰고, 양국 선수 부모들이 응원에 나섰다.

한국과는 달리 JGTO는 미래 골프 세대를 위해 스내그골프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다음 세대로 골프를 이어간다’라는 슬로건 하에 2003년부터 초등학교에 골프 장비를 기증하고 대회를 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에는 ‘골프대항전 JGTO컵전국대회’를 17회째 개최했다.

1982년 신한동해오픈을 만든 고(故) 이희건 회장의 아들인 이경재 이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 일본 선수들 모두 열심히 경기하세요”라고 한국어와 일본어로 말했고, 아오키 회장도 선수를 격려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기념사에서 말했다. “지금은 어린이로 이 대회를 찾았지만 나중에 커서 바로 옆에서 열리는 신한동해오픈에 선수로 출전하시기 바랍니다.”

서울 추계초등학교 6학년 장기현 군과 히로시마 히가시사이요 초등학교 6학년 야마모토 유키양의 선서와 양 선수들의 악수, 기념사진 촬영을 마치고 대회는 시작됐다. 18홀(파64) 샷건으로 시작된 대회는 열기를 띠었다. 플라스틱 공과 클럽을 가지고 100야드 미만의 홀을 공략하는 어린이용 골프가 스내그골프다. 이를 통해 골프룰을 배우고 골프에 흥미를 갖도록 하는 게 이 스포츠 활동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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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우승자는 일본의 사쿠마 다카히로 어린이로 우승패와 그린재킷을 입었다.


투어 등 지원을 많이 받는 일본팀이 상위 16명 평균 52.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팀은 56.3타로 준우승이었다. 대회 규칙상 하위 4명의 성적은 아직 어린이들이라 제외한다. 개인 최저타상은 일본의 사쿠마 다카히로 어린이로 17언더파 47타를 쳐서 그랜재킷을 입었다.

하지만 이 대회는 승부 결과보다 더 큰 것을 얻었다. 어린이들은 경쟁하는 선수가 멋진 샷을 할 때마다 박수를 쳐주었고, 경기를 마치고는 서로 격려하면서 스포츠 정신을 키웠다. 부모들도 서로를 바라보면서 친근함을 나누었다.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외부 상황이지만 양국 어린이들의 우정과 스포츠 활동은 미래의 교류를 위한 좋은 씨앗이다. 올해로 35회째를 맞은 신한동해오픈은 미래 세대에 투자하고 있다. 투자 중에서는 가장 좋은 투자일 것 같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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