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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동해오픈 1R] 마음의 평화 얻은 이태희 공동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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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 홀에서 티샷하는 이태희. [사진=신한동해오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인천)= 남화영 기자] “인도에서 컷탈락했지만 내려놓는 마음의 중요성을 깨달았어요.”

이태희(34)는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와 아시안투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의 3개 투어가 공동 주관한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첫날 스콧 빈센트(짐바브웨), 이원준(호주)과 공동 3위로 마친 뒤에 기자회견장을 찾아 좋은 성적의 근거를 최근 대회에서 얻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비록 컷오프 탈락은 했지만 골프를 하는 게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우승하려 아등바등 연습하는 것보다 욕심을 내려놓는 게 얼마나 편안한 상태를 주는지에 대해 말했다.

이태희는 19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 USA-오스트랄아시아코스(파71 723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합쳐 4언더파 67타를 쳤다. 라운드를 마친 이태희는 코스 난이도가 높고 까다로웠지만 플레이가 잘됐다고 했다. "오늘 경기에 굉장히 만족해요. 대부분의 샷이 페어웨이를 놓치지 않았고, 티샷이 러프로 빠진 경우가 단 한 번 있었는데 다행히 실수 없이 파 세이브로 막았어요. 거리가 긴 파 퍼트가 들어갔는데 이후 자신감이 붙었고, 결과적으로 보면 퍼트가 잘 된 하루였어요.”

이하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제38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한 동안 부진했는데?
-경기력이 부족했던 것은 아니다. 멘탈 문제였다. 우승하고 싶은 대회에서 우승을 한 뒤에도 계 속 욕심을 냈다. 잘하려다 보니 작은 실수를 스스로 용납하지 못했다.

이 대회 전까지 3주 연속으로 아시안투어를 뛰었는데?
-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BRI 인도네시아오픈’, 5일부터 대만에서 ‘얀더TPC챔피언십’, 12일부터 15일까지는 클래식골프&컨트리클럽인터내셔널챔피언십에 참가했다. 지난주 대회에서는 비록 컷 탈락했지만 즐거웠다. 날씨와 음식이 맞지 않아 고생한 측면은 있었다.

이 대회는 KPGA 코리안투어, 일본투어, 아시안투어까지 3개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다. 특별하게 느끼는 점이 있다면?
- 역대 최초로 3개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에 참가하는 것 만으로도 영광이다. 모든 선수들이 출전하고 싶고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 선수만을 위한 시합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대회의 모든 면에서 준비가 완벽한 것 같다.

아시안투어 출전 소감이나 경험이 있다면?
- 지난 3주간 인도네시아 대만 인도를 갔었다. 인도와 대만에서는 날씨가 덥고 습하더라 욕심이 나더라. 하루종일 연습했는데 미스가 났다. 그러자 화가 났다. 인도에서 많이 느꼈다. 날씨도 더웠는데 매일 36, 37도였는데 마음이 편해졌다. 한국에서 시합을 하는 게 만족스럽다. 깨달으니까 한국에서 경기가 편했다.

향후 일본 혹은 유러피언투어 큐스쿨을 가는가?
- 세 개 투어에서 공동 주관 시합을 하니까 전혀 불편함이 없고 선수만을 위한 시합이라서 출전 자체가 영광이었다. 우승하면 시드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뭔가 마음을 내려놨더니 큰 욕심은 없고 기분좋고 내려놓고 경기를 하는 게 목표다.

올해 남은 대회 출전 일정과 스케줄 관리는 어떻게 계획하고 있나?
- 열악한 환경인데 밥도 입맛에 맞지 않고 일주일 동안 햇반과 컵라면을 방에서 매일 먹었다. 경기장에 나가면 덥고 습도가 높아 5분 만에 옷이 다 젖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하고 왔는데 행복했다. 한국에서 시합하는 게 좋다. 배탈날까봐 걱정하다가 한국 오니까 너무 행복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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