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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동해오픈 1R] 日 평균타수 1위 이마히라 첫날 공동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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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JGTO상금왕인 이마히라 슈고는 제35회 신한동해오픈 첫날 선두로 마쳤다. [사진=신한동해오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인천)= 남화영 기자]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그린에 잘 올리려고 했던 게 선두에 오른 비결인 것 같다.”

이마히라 슈고(27)는 올 시즌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에서 평균 타수 69.59타로 평균타수 1위에 올라 있다. 그린 적중률을 나타내는 파 키핑률도 88.89%로 1위다. 신장 165cm, 65kg의 아담한 체구로 지난해 JGTO 상금왕에 오른 이유가 분명히 있다. 정교한 스윙으로 확률 높은 골프를 구사하기 때문이다.

한국에는 여행으로 몇 번 와보고 골프 대회에는 처음 출전한다는 그는 19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 723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재미교포 김찬(29)과 공동 선두다. 지난 4월 일본 상금왕 자격으로 초청 출전했던 마스터스에서 캐디로 동반했던 약혼녀 나에 와카마츠 씨를 캐디로 동반한 이마히라는 라운드 내내 미소를 지으면서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오전조로 10번 홀에서 출발한 이마히라는 11번 홀부터 세 홀 연속 버디, 15번 홀 버디 후반 들어 6,9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물을 건너 치는 5번(파4 373야드)홀에서 유일하게 보기를 적어냈다. 일본에서처럼 한국에서도 위기에 빠졌어도 절묘하게 파를 잡아냈다. 경기를 마친 뒤에 그는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그린에 볼을 잘 올린 게 선두로 마친 비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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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홀 세컨드 아이언 샷을 하는 이마히라 슈고. [사진=신한동해오픈]


1992년10월 2일 생인 그는 9살에 골프를 시작했다. 사이타마에이고등학교 1학년생으로 2008년 일본 주니어선수권에서 마쓰야마 히데키와 최종 승부 끝에 우승하는 등 최고의 주니어 선수로 여겨졌다.

이듬해인 2009년 고교 2년 때 중퇴를 선택하고 미국 플로리다주 IMG골프아카데미로 향하는 과감한 도전을 했다. 미국에서 2년을 지냈고 US주니어선수권에서 8위를 했다. 이마히라는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당시 미국은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있는 곳이었고 나도 최고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은 내가 세계 무대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겨룰 수 없는 실력 임을 깨닫고 일본으로 돌아왔다.”

미국에서 귀국한 이마히라는 2011년에 프로로 전향했고 2부 투어인 챌린지 투어 생활을 시작했다. 3년이 지나 2014년에는 챌린지투어 상금왕으로 2015년에 정규 투어로 진입할 수 있었다. 2016시즌을 마쳤을 때 우승은 없지만 톱10에는 8번 들면서 상금랭킹 10위로 올라섰다. 뛰어난 실력에 비해 우승은 뒤늦게 찾아왔다. 2017년에 간사이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두며 시즌 상금 1억엔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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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브리지스톤에서 우승한 이마히라 슈고가 약혼녀인 나에 와카마츠 씨와 함께 시즌 첫승을 기뻐하고 있다.


이마히라는 투어 3년 차에 이른 지난해 브리지스톤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마침내 상금왕에 올랐다. 우승은 한 번에 그쳤지만 2위를 두 번하고 톱10은 10번이나 들었다. 1승만으로 상금왕이 된 건 1976년 이사오 아오키 이후 JGTO역사상 두 번째였다.

올해도 12개 대회에 출전해 주니치 크라운즈, 모리빌컵 시시도힐스에서 공동 2위로 마쳤다. 후지산케이클래식 공동 6위, 일본프로골프선수권 공동 7위, ANA오픈 공동 9위를 하는 등 톱10에 8번 들었다. 경기를 마친 이마히라는 JGTO투어 선수로는 처음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와서 첫 인터뷰를 했다.
이상은 이마히라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2017년 간사이오픈, 지난해까지 2승. 황중곤 선수와 같은 조에서 플레이했다. 일본에서도 함께 경기한 경험이 있다고 들었는데?
- 맞다. (웃음) 황중곤 선수와 일본에서도 몇 번 함께 플레이했었다. 황중곤 선수가 일본어를 잘 해 대화도 많이 나눈다. 황중곤 선수의 캐디가 일본인이기도 해 친하다.

그립을 짧게 잡고 샷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 예전부터 그립을 짧게 잡고 샷을 했다. 그렇게 하면 샷의 거리나 방향성에서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짧게 잡아도 결코 거리가 덜 나가지 않는다.

지난해 1승만으로 일본투어 상금왕의 자리에 올랐다. 그 만큼 참가하는 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뜻인데. 현재까지 일본투어 12개 대회에 참가해 준우승 2번 포함 8개 대회에서 톱10에 올랐는데?
- 특별한 이유는 없다. 생각이 복잡하지 않고 단순해서 그런가?(웃음) 티샷이 안정적이기도 하고 그린 적중률이 높은 편이라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 같다.

일본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다. PGA투어 도전에 대한 꿈이 있는지?
- 아직 일본 투어에서 2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우승을 좀 더 한 후에 생각해볼 꿈이다. (웃음)

고등학교를 중퇴(2학년)하고 미국 플로리다로 유학을 갔다. 2년 여의 시간을 보낸 뒤 다시 일본으로 돌아왔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지?
- 고등학교 중퇴 이후 PGA투어에 대한 꿈이 있어 미국으로 건너갔다. 하지만 실력에 대한 부족함도 느꼈고 정말 잘하는 선수가 많았다. 그래서 조금 더 실력을 키우고 다시 도전하자는 생각으로 일본으로 돌아왔다.

3개 투어 공동 주관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첫 대회 출전이 혹시나 어색하지 않은지?
- 일본의 정규 투어라고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 전혀 다를 게 없어서 불편하지 않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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