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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완욱의 골프주치의] (46) 골프 감각을 깨우는 ‘고유 수용성 감각’ 훈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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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 수용성 감각. 참 생소한 용어죠? 하지만 이 용어를 이해하고 연습을 한다면 골프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중요한 것은 이 용어의 핵심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아마추어뿐 아니라 프로를 지망하는 전문선수들에게도 많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지도자는 똑같이 가르쳤는데 어떤 선수는 습득력이 좋아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또 다른 선수는 그렇지 못합니다. 이때 부모님들은 “저희 아이도 신경 좀 써 주세요”라며 서운해합니다.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선수들에게 같은 똑같은 열정을 가지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다만 선수가 가지고 태어나는 운동 감각이 있는데 멘탈과 더불어 그 차이가 영향을 미칩니다. 이를 보완하는 것이 골프 훈련이죠.“라고.

여기에 고유 수용성 감각이 포함돼 있습니다. 감각적으로 부족한 선수들에게는 후천적으로 그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밸런스 훈련을 실시합니다. 고유 수용성 감각이라는 감각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죠.

고유 수용성 감각이란 우리 몸의 5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외에 제6의 감각으로 자신의 신체 위치 및 움직임의 방향과 중심의 정도를 중추 신경계로 전달하는 감각을 말합니다. 우리 몸을 다 살펴보는 ‘신체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하는 감각입니다.

운동은 고유 수용성 감각을 포함해 6개의 감각 중 미각과 후각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나머지 4개가 중요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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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발로 서서 버티는 연습을 하면 고유 수용성 감각을 높이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고유 수용성 감각의 간단한 예를 들어보죠. 눈을 감고 컵에 있는 물을 마십니다. 이때 시각적인 정보 즉, 눈으로 보지 않고도 컵에 있는 물을 흘리지 않을 정도의 속도와 손으로 컵을 입에다 가져가 물을 마실 수 있는 감각이 있습니다. 이게 고요 수용성 감각입니다.

또 다른 예로 등산을 할 때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면 발에서 경사를 인지하고 상체를 숙이게 되고, 내리막을 걷게 되면 자연스럽게 상체를 세우게 됩니다. 발바닥이 인지한 경사면을 중추 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하고 뇌는 다시 몸에게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몸에 밸런스를 맞추는 것도 고유 수용성 감각입니다.

이와 같이 고유 수용성 감각은 근육, 관절, 힘줄에서 발생하는 감각입니다 근육의 수축, 관절의 작동 등 몸의 각 부분이 어디에 위치해 있으며,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뇌에 전달하고 그 정보에 따라 신체의 움직임이나 운동방향을 결정하도록 돕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고유 수용성 감각은 타고 나던지 아니면 후천적으로 훈련을 통해 만들어져야, 좋은 운동이 나옵니다. 골프에서는 공을 다루는 감각과 스윙을 익히는 인지 감각이 어우러져 스윙을 더욱 더 좋게 만드는 것이죠.

‘축을 고정해야 일관된 정타 가능(https://sports.news.naver.com/golf/news/read.nhn?oid=016&aid=0001462025)’이라는 예전 칼럼에서 제 자신을 예로 들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저는 양치질을 할 때 한 발로 서서 합니다. 생활 습관 속에서 중심을 잡는 훈련을 하는 거죠. 골프는 좌우 밸런스가 중요한데 평소 이렇게 하면 고유 수용성 감각을 키워우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뛰어난 고유 수용성 감각을 타고 나지 않았다면, 혹은 더 향상시키고 싶다면 훈련을 해야 합니다. 프로들처럼 많은 훈련을 할 수 없는 주말골퍼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이에 고유 수용성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쉬운 훈련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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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에서 한발로 버티기에 익숙해지면 이런 운동 보조기구에 올라 난이도를 높여 실시합니다.


첫 번째는 눈을 뜬 상태에서 한 발로 중심을 잡고 유지하는 것입니다. 시각 정보에 의해 중심을 잡는 것이니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겁니다. 이게 적응이 되면,

두 번째, 같은 동작을 눈을 감고 합니다. 이때, 시간을 재는데 눈을 감고 한 발로 서서 16초 이상 균형을 유지하면 밸런스가 좋은 축에 속합니다. 참고로 미PGA투어 선수들은 30초 이상 중심을 잡는다고 합니다.

세 번째는 지면이 불안정한 침대 위 또는 밸런스 짐 볼 위에서 같은 동작을 하는 겁니다.

이렇게 한 발로 서서 버티는 동작을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퍼팅과 어프로치를 할 때 거리감이 좋아집니다. 관절 감각과 눈이나 귀로 듣고 몸으로 행동하는 인지능력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뭐든지 특별히 시간을 내서 하는 것보다 생활 습관을 통해서 훈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골프 업그레이드를 원한다면 한 번씩들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 최완욱 프로. 마일스톤 골프 아카데미 원장. 체육학 박사. 타이틀리스트 TPT 교습프로. 이승연(KLPGA) 등 프로와 엘리트 선수는 물론이고 주말골퍼들에게도 친절한 맞춤형 레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8년 여름 레슨 어플리케이션 ‘이어골프’를 내놓았다. 티칭프로와 교습생이 한 자리에 없더라도 스윙을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보내면 그것을 분석하고 해법을 파악해 다시 보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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