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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l] 4경기로 본 ‘주말극장’ 프리미어리그...양강의 우승다툼, 치열한 4강 전쟁.

  • 기사입력 2019-09-0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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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맨시티의 우승을 이끈 과르디올라 감독. [사진=프리미어리그]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복권빈 기자] A매치 기간을 맞이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2주간의 휴식기를 가지고 있다. 이제 팀당 4경기씩 소화했을 뿐이지만 각 팀의 희비는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이제 막 시즌이 시작됐지만 ‘주말극장’이라는 타이틀이 전혀 민망하지 않을 정도 이슈를 쏟아내고 있다.

무엇보다도 주목할 만한 점은 대혼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강팀들은 어려움을 겪으며 중위권 추락의 위기에 빠져있고, 호시탐탐 상위권 도약을 노리던 중위권 다크호스들은 매서운 기세로 전진하고 있다. 또 하위권으로 추락한 팀들 가운데 예상치 못한 이름도 보인다.

변함없는 양강 리버풀과 맨시티

올해도 역시나 리버풀과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가 가장 높은 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리버풀은 4전 전승(승점 12점)으로 선두, 맨시티는 3승1무(승점 10점)로 그 뒤를 바짝 뒤쫓는다.

두 팀은 단순히 승점만 앞서는 것이 아니라 경기력 자체가 나머지 팀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양 팀은 벌써 시즌 10골을 넘어섰다. 리버풀은 4경기에서 12골, 맨시티는 14골을 넣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무려 3골을 넘어간다. 실점도 각각 3골뿐이라는 점에서 더욱 압도적이라 할 수 있다.

이 양강 구도는 쉽게 깨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리버풀과 맨시티는 플랜A 전술이 리그에서 가장 확실하게 자리 잡은 팀들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른 팀이었다면 붙박이 선발로 뛰었을 선수들이 벤치에서 대거 대기 중이다. 완벽한 더블스쿼드를 갖춘 팀은 리버풀과 맨시티뿐이다. 양 팀이 올해 역시 시즌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 첼시도 장담 못하는 4위 다툼

매 시즌 가장 치열한 경쟁은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놓고 벌이는 4강 다툼이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체가 강팀이라는 상징성을 부여해줄 뿐만 아니라, 천문학적인 중계권료를 손에 거머쥘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는 맨시티, 리버풀에 이어 첼시와 토트넘이 3, 4위를 차지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하지만 올해 첼시, 토트넘은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즌 전 영입금지징계를 받고, 에이스 에당 아자르(28 레알마드리드)까지 떠난 첼시는 걱정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를 내고 있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1승2무1패(승점 5점)로 11위에 머물러 있다.

토트넘도 첼시와 같은 1승2무1패(승점 5점)다. 시즌 전 탕귀 은돔벨레(23)와 지오바니 로 셀소(23)를 데려오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은돔벨레와 로 셀소의 활약은 미미하다. 기존의 ‘DESK’(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해리 케인) 라인에 의존하고 있다. 여전히 ‘DESK’ 위력은 뛰어나지만 프리미어리그 대부분의 팀은 이제 토트넘의 공격을 쉽게 읽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신입생들의 활약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적응에는 시간이 걸릴 듯하다.

이 틈을 타 레스터시티(3위), 에버튼(6위), 웨스트햄(7위) 등이 4위권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이 팀들 모두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성공적으로 전력을 보강하면서 첼시, 토트넘에 크게 뒤지지 않는 전력을 구축했다. 그렇기에 4위 경쟁도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치열한 다툼이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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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주전 경쟁은 벌이고 있는 기성용(오른쪽). [사진=프리미어리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잔류 경쟁

언제나 크게 주목받지는 못하지만 가장 흥미로운 경쟁이 있다. 바로 강등 경쟁이다. 시즌 초반부터 여러 팀들이 위기에 빠졌다.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둔 팀부터 이번 시즌 승격한 팀까지 다양한 배경을 가진 팀들이 뒤섞여 강등권을 구성하며 남은 시즌 치열한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지난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던 울버햄턴(17위)과 왓포드(20위)가 강등권에 처져있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7위에 오르며 유럽대항전에도 진출한 울버햄턴은 유럽대항전과 리그를 병행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며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11위에 올랐던 왓포드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1무3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결국 가장 먼저 강수를 뒀다. 하비 가르시아 감독을 빠르게 경질하고,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 감독을 선임했다.

이번 시즌 새로이 1부리그로 올라온 팀들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스톤 빌라(18위)는 전력의 한계를 느끼며 강등권(1승3패)에 머물러 있다. 노리치시티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테무 푸키가 4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팀의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이 팀들뿐 아니라 이번 시즌 강등 1순위로 꼽혔던 뉴캐슬(14위), 지난 시즌 간신히 1부리그에 잔류했던 사우스햄튼(13위)도 만만치 않은 강등후보다 .

엇갈린 희비, 손흥민과 기성용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는 손흥민(27 토트넘)과 기성용(30 뉴캐슬), 둘뿐이다. 두 선수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로서 팬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지만, 시즌 초반부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손흥민은 변함없이 토트넘의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첫 2경기를 지난 시즌 퇴장 징계로 날려먹었지만 이후 2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서며 건재함을 알렸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예년과 달리 국가대표팀 차출에 대한 부담이 줄었기에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고 있다. 향후에도 토트넘의 붙박이 주전 윙어로서 팀의 공격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성용의 위치는 위태위태하다.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만 선발로 나섰을 뿐 이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결장했다.

문제는 남은 시즌의 전망도 밝지 않다는 데 있다. 전력이 좋지 못한 뉴캐슬은 계속해서 수비적인 경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 공격적인 능력에 비해 수비적인 능력이 떨어지는 기성용이 설 자리는 점점 사라질 수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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