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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거포 4인방의 역대급 홈런 레이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동훈 기자] 2019 메이저리그는 거포들의 역대급 홈런 레이스로도 그 열기가 뜨겁다. 전반기에만 3명의 선수가 30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 경쟁에 시작을 알렸고, 후반기 30여 경기를 치른 현재 코디 벨린저(24 LA다저스)와 마이크 트라웃(28 LA에인절스), 크리스티안 옐리치(28 밀워키), 피트 알론소(24 뉴욕메츠)가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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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홈런 경쟁을 펼치고 있는 '좌타 거포' 벨린저(왼쪽)와 옐리치. [사진=MLB]


‘슬림형 좌타거포’ 벨린저와 옐리치는 시즌 시작부터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해로 리그 3년차에 접어든 벨린저는 지난 16일 MLB 데뷔 이후 처음으로 40홈런 고지에 오르며 역대 다저스 최연소 40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옐리치를 제치고 리그에서 가장 먼저 40홈런을 달성한 벨린저의 방망이는 그 뒤로도 계속해서 불이 붙었고, 지난 17일과 19일 홈런을 쳐내며 시즌 42호 홈런을 달성했다.

현재 페이스가 시즌 끝까지 유지된다면 계산상으로 벨린저는 단일 시즌 56홈런을 기록할 수 있다. 이는 다저스의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2001년 숀 그린의 49개를 훌쩍 넘기는 수치다. 게다가 득점권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벨린저는 시즌 100타점 고지에도 올랐다. 홈런과 타점, 타율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는 벨린저는 올시즌 MVP까지 노려볼 수 있다.

옐리치는 전반기에만 31홈런을 쳐내며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허리통증으로 인해 후반기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18일 옐리치는 워싱턴을 상대로 멀티홈런을 때려내며 시즌 40, 41홈런을 달성, 다시 홈런왕 레이스에 불을 붙였다. 또한 22일 현재 24개의 도루에 성공한 옐리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50홈런-30도루에 도전하고 있다. 30홈런-30도루는 40명, 40홈런-40도루는 4명의 선수가 달성한 바 있지만 50홈런-30홈런은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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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최고의 '루키' 알론소(왼쪽)와 '슈퍼스타' 트라웃. [사진=MLB]


2016 MLB 신인 드래프트 이후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던 알론소 역시 어마어마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9 홈런더비’에서도 우승을 거머쥔 알론소는 지난 1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시즌 40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홈런왕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38경기를 남겨둔 현재 이미 내셔널리그 신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17년 벨린저 39홈런)을 경신했다. MLB 전체 신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2017년 애런 저지의 52홈런까지도 넘보고 있다.

‘슈퍼스타’ 트라웃도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MLB 데뷔 시즌 이후 단 2시즌을 제외하고 5시즌 동안 3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냈던 트라웃은 지난 1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시즌 40홈런에 성공했다. 이어 17일과 21일 홈런을 쳐낸 트라웃은 종전 개인 최고 기록(2015년 41개)를 넘어서며 벨린저와 함께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22일 현재 트라웃은 282홈런으로 개인 통산 300홈런에도 근접했다. 40홈런을 넘긴 4명의 선수 중 유일한 아메리칸리그 소속인 트라웃은 강력한 MVP 후보로도 손꼽히고 있다. 트라웃은 이미 2014년, 2016년 아메리칸리그 MVP에 오른 바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4명의 선수가 한 시즌 50홈런을 돌파한 것은 1998년과 2001년뿐이다. 현재 페이스가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계산상으로 옐리치와 벨린저, 트라웃과 알론소 모두 50홈런 고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홈런의 시대에 펼쳐지는 역대급 홈런 레이스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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