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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러피언투어, 내년부터 슬로 플레이에 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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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언투어는 다음달 열리는 BMW챔피언십에서 모든 홀 모든 조에 시간을 측정하기로 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유러피언투어가 내년부터 슬로 플레이에 벌타를 매기거나 벌금을 높이는 등 경기 속도 개선을 위한 4대 계획을 발표했다.

유러피언투어는 20일(한국시간) 슬로 플레이를 막기 위한 규정, 교육, 혁신, 출전 선수의 4개 부문에 관한 토너먼트 위원회를 한 달간 연 결과 2020년 시즌부터 적용될 계획을 조율했다면서 계획을 발표했다.

규정과 관련해서는 한 홀에서 오너가 티샷할 때는 50초, 나머지는 40초의 제한된 시간을 한 라운드에 두 번 위반할 경우에는 1벌타를 매기기로 했다. 게다가 시즌 내내 정해진 시간을 위반한 선수에게는 벌금 액수를 대폭 높이기로 했다. 종전까지 유명무실하다고 평가받던 조항이 대폭 강화되는 것이다. 또한 대회마다 출전 선수를 144명으로 줄이게 되어 이는 중하위권 선수들에게는 민감한 주제로 보인다.

키스 펠리 유러피언투어 CEO는 “우리가 프로 게임의 선봉에 있는 만큼 토너먼트 위원회는 경기 시간에 대해 엄격하게 기준을 정했고 추가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면서 “이 같은 변화로 인해 팬과 선수들이 골프 경기를 더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선수들이 룰 테스트를 받아야 하며 신규 회원이 되는 선수들은 정해진 경기위원에게 배당되어서 룰 교육을 받아야 한다. 또한 ‘경기 속도(Pace of Play)’를 측정하는 시스템은 다음달 유러피언투어 메이저 대회인 런던 웬트워스에서 열리는 BMW PGA챔피언십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시스템에 따라 경기위원들은 모든 조들이 한 홀 플레이에 걸리는 시간을 정확하게 측정하게 된다.

시간 측정 시스템이 점검되는 대로 내년부터는 정규 투어는 물론 2부 투어인 챌린지투어와 챔피언스투어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하웰 토너먼트 위원회장은 “경기 속도가 골프에서 중요한 건 두 말할 필요도 없다”면서 “우리는 여러 번의 토론과 회의를 통해 교육, 기술 등의다양한 영역에서 이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유러피언투어가 마련한 내년부터 적용될 4개 항목의 계획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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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의 첫 티샷하는 플레이어는 50초, 다음 플레이어부터는 40초 안에 샷을 해야 한다.


1.규정: 한 홀에서 처음 티샷을 하는 선수는 50초, 다음부터는 40초의 시간이 주어진다. 그리고 페어웨이, 그린에서는 한 선수가 샷을 40초 이내에 완료해야 한다. 한 라운드에 두 번 이같은 시간을 위반할 경우에는 1벌타를 받는다. 대신 선수들이 요청할 경우 한 라운드에 한 번의 시간(40초) 연장을 허용한다.

홀 당 라운드 시간은 15%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종전까지 티샷과 세컨드 샷까지 100~80초가 걸리던 관행이 85~70초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위원들은 이에 따라 슬로 플레이가 우려되는 선수에게는 선제적으로 시간을 엄수할 것을 알려야 한다.

내년부터 슬로 플레이 위반 벌금은 대폭 오른다. 올해 15번 적발되어 9천 파운드(1323만원)를 낸 선수는 내년에는 2.8배인 2만6천파운드(3823만원)를 내야 한다.

2. 교육: 투어에 처음 데뷔하는 신입 선수들은 지정된 경기위원에게 할당되어 경기 속도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

기존 선수들도 올해말 온라인으로 행해지는 룰테스트를 통과해야 하고 이같은 조치는 3년마다 반복될 예정이다.

교육 비디오를 만들어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수들에게 보급될 예정이며 선수들이 경기 속도에 대해 숙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3.혁신: 다음달 19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BMW PGA챔피언십에서 모든 홀 모든 조에서 시간 측정 시스템을 도입 시행한다.

이 시스템을 적용해 적어도 세 개 홀에서 앞 조의 흐름을 미리 파악할 수 있게 되어 경기의 원활한 흐름을 조절하게 된다.

4. 출전 선수: 대회마다 출전 선수 숫자를 최대 156명에서 144명으로 줄인다. 이를 통해 1, 2라운드에서 플레이 속도를 측정할 경기위원을 보다 더 확보할 수 있게 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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