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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태백에 울려 퍼진 ‘포효’, 고려대 이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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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이종욱은 지난 16일 예원예대와의 경기에서 헤트트릭을 기록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권지수 기자] 축구인들에게 매년 8월 태백은 ‘성지’가 된다. 올해 역시 가을 축구 축제가 한참이다. 올해로 55회째를 맞은 이 대회엔 70여개의 대학들이 우승을 목표로 몰려들었다. 이 중엔 한국 대학축구의 절대강자 고려대학교(고려대)도 포함됐다. 고려대는 한국 축구에 수많은 스타선수들을 배출해 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조별예선에서 광운대학교엔 2-4 역전패를, 문경대학교와의 경기에선 힘겨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리가 간절한 고려대의 마지막 상대는 예원예술대(예원예대)였다. 지난 16일 예원예대와의 경기에서 희망을 선물한 건 9번 이종욱(20)이었다. 이날 이종욱은 무려 세 골을 터트렸다. 고려대는 이종욱의 헤트트릭에 힘입어 6-0 대승을 거뒀다. 이종욱은 “마지막 경기에선 앞선 두 경기보다 원하는 플레이를 했다. 예선을 1무 1패로 시작했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들끼리 미팅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선수들과 나눈 이야기를 토대로 플레이를 한 덕분에 헤트트릭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예원예대와의 경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골은 선제골이다. 사이드에서 우리 팀이 원하는 플레이가 나왔다. 개인적으론 이번 대회 첫 골이기도 하고, 헤트트릭의 시작인 골이라 기억에 남는다. 부모님이 헤트트릭 후 가장 먼저 떠올랐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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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경합 펼치는 이종욱(오른쪽).


이번 대회 고려대의 목표는 ‘우승’이다.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예선에서 1승 1무 1패로 통과했다. 부끄럽고 아쉬운 결과다. 하지만 반대로 아쉽고 부끄러운 것이 아닌 다른 팀들이 못해 본 다양한 경험들을 예선에서 했다고 생각하고 싶다. 예선에서 많은 경험을 한 만큼 위험한 상황에서 더 잘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축구에서 등번호 9번은 주전 스트라이커가 주로 쓰는 번호다. 이종욱의 등번호도 9번이다. 최전방에서 이호재와 함께 고려대의 공격을 이끈다. “축구는 팀 스포츠다. 공격 포인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면 결국 경기에 영향을 미친다. 당연히 득점왕 수상을 하면 좋겠지만 팀을 먼저 생각하고 싶다. 그 뒤에 개인적인 욕심을 부릴 생각이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5골 3도움 정도는 생각 한다”며 욕심(?) 아닌 욕심을 부리기도 했다.

이종욱은 마지막으로 “더 재미있는 축구를 하고 싶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고려대에 이종욱이라는 선수가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열심히 해서 기대에 부흥할 수 있는 좋은 선수가 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또 “축구를 시작하면서 부모님께 많은 지원을 받았다. 항상 하시는 일보다 내가 우선이셨다. 그런 부모님의 지원이 헛되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 조금만 더 믿고 기다려 주신다면 반드시 성공해서 좋은 날을 선물하고 싶다”며 부모님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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