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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상현의 세계 100대 골프 여행] 몽골의 칭기스칸 골프장

  • 기사입력 2019-08-1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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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스칸 컨트리 클럽 입구.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몽골은 여름에 아시아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시원한 골프 여행지다. 북위 47도에 해발 1500미터 고원에 자리해 한여름 기온이 10-15도 전후로 서늘하기까지 한 날씨를 보인다. 골프장은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을 개장하지만 여행 최적기는 여름 7, 8월 딱 두 달이다.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동쪽으로 50여 킬로미터 가면 닿는 고르키 테렐지 국립공원 초입에 이르면 멀리 언덕 위에 하얀 돌을 바닥에 깔아 만든 골프(GOLF) 사인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곳의 칭기스칸(Chinggis Khaan)컨트리클럽은 2007년에 개장한 몽골 최초의 18홀 골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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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미터 파4 2번 홀 전경.


몽골에는 징기스칸 외에도 마운트보그드와 한국인이 운영하는 리버사이드 골프장까지 세 곳이 있는데 세 개 골프장 중에 징기스칸이 가장 매력적인 골프장이다. 무엇보다 주변 풍광이 참으로 멋지다. 경사진 코스 부지 앞뒤로 몽골 특유의 초록빛 민둥산들과 기괴한 바위산, 소나무 숲이 펼쳐져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페어웨이 잔디 관리도 상당히 잘 관리된 편이다.

영하 40도가 넘는 길고 긴 겨울을 견뎌냈다는 걸 감안하면 만족할 만하다. 하지만 인조잔디 그린은 좀 의외다. 인조잔디 티매트는 본 적이 있지만 플라스틱 인조잔디로 그린의 굴곡까지 만든 건 그 예를 찾기 어렵다. 그래도 봐줄 만은 하다. 혹독한 겨울을 감안한 현실적 선택일 뿐 아니라, 실제 라운드 할 때 그다지 불만거리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비록 어프로치 샷 한 볼이 그린을 맞추면 공이 튀면서 그린을 지나치기 쉽지만, 그것 역시 그린 앞에 공을 떨어뜨리고 좀더 짧게 치려는 의지만 가지면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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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4 4번 홀 인조잔디 그린.


칭기즈칸은 전장 5946미터 파72로 적당한 전장을 갖고 있다. 해발 1500미터 고원지대이다 보니 비거리가 평소보다 10% 정도 더 나와서 시원한 샷을 즐길 수 있다. 코스가 놓인 경사진 지형 때문에 오르막과 내리막으로 블라인드성의 장쾌한 티샷 기회가 여러 차례 주어진다.

전반 홀들은 고저차가 있는 언덕 사면에 배치되어 있어서 동서 방향으로 위로 두 홀 올라갔다가 아래로 두 홀 내려오는 홀 배치가 반복된다. 경치가 빼어난 오르막 파4 2번 홀과 들꽃이 가득한 러프 지대 너머 경사진 페어웨이로 티샷을 보내는 내리막 파4 7번 홀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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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게르 호텔을 배경으로 놓인 파4 10번 홀 그린.


후반 9홀의 레이아웃은 좀더 다이내믹 한데 부지 남동쪽 먼 외곽으로 나아갔다 코스 전체를 감싸며 계곡 방향으로 내려오는 흥미로운 홀 흐름을 갖고 있다. 파5 11번 홀은 기묘한 바위산 앞에 놓인 펀치볼 그린을 향해가는 오르막 좌도그렉 홀이다. 파4 12번 홀은 테렐지 국립공원을 내려보며 장쾌한 티샷을 쳐야 하는 홀로 기억에 남는다. 개울을 따라 클럽하우스로 돌아오는 파4 18번 홀도 난해한 티샷으로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게 하는 홀이다.

7월 말에도 13도 정도의 기온에 반팔 위에 스웨터를 입어야 할 정도지만 이곳의 청량하고 서늘한 바람은 최고의 기분을 선사한다. 코스 동쪽 계곡 너머에는 전통 양식의 하얀 게르(Ger) 호텔이 눈길을 끈다. 과연 내가 지금 몽골에 있음을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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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바위들을 끼고 펀치볼 그린으로 돌아가는 파5 11번 홀.


그린피는 카트 포함 17만5천 투그릭인데, 미화로 70달러 정도다. 라운드 후 캐디 팁으로 캐디 1인당 미화 10달러 정도 팁을 주면 된다. 숙소는 울란바토르 시내 라마다 시티센터가 위치나 가격 등 여러 면에서 장점이 많다.

이 곳에 가면 코스에서 멀지 않은 거대한 칭기스칸 승마 동상에 들러야 한다. 말 위의 칭기스칸은 인근 투울 강(Tuul River) 부근에서 발견해 세계 정복을 꿈꾸었다는 황금 채찍을 들고 있다. 높이 40미터 거대한 동상은 몽골의 상징이자 자존심을 나타낸다. 방문객은 승마 동상의 말등까지 걸어 올라가 칭기스칸의 얼굴을 바로 올려다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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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 동상 말 등에 올라 칭기스칸을 올려다 본 모습.


[사진과 글= 백상현 화이트파인 파트너스 대표, 골프 여행가] *이 글은 필자의 사이트 <세계100대 골프여행(top100golftravel.com)>에서 발췌했습니다. 필자는 전 세계 5대륙 870여 곳의 명문 코스들을 여행사 도움 없이 직접 부킹하고 차를 몰고 가 라운드 한 국내 최고의 골프여행 전문가입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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