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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1] 다시 꿈틀거리는 ‘잔류왕’ 기질, 인천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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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끈 인천의 공격수 김호남. [사진=인천유나이티드]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인천유나이티드의 ‘잔류왕’ 기질이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인천은 지난 10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5라운드에서 김호남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천은 같은 날 상주상무에게 1-4로 대패한 제주유나이티드를 최하위로 내려 앉히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는 인천에게 특별히 의미 있는 1승이었다. 먼저 인천은 이번 승리를 통해 무려 10년간 이어 오던 ‘수원 원정 무승’ 징크스를 깼다.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74 세르비아)이 팀을 이끌던 2009년 8월 빅버드에서 수원을 꺾은 이후 정확히 3,640일 만의 수원 원정 승리였다.

또 인천은 이날 최근 리그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확실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리그 25경기를 치르는 동안 승리가 단 4차례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천의 지난 한 달 페이스는 분명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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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리그 4경기 2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인천의 유상철 감독. [사진=인천유나이티드]


리그 3라운드 상주 전 패배 이후 공식 경기 20경기 동안 1승밖에 챙기지 못했던 인천. 그런 인천이 최근 부활의 날갯짓을 펴기 시작하자, ‘잔류왕’이라는 인천이 별명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은 승강제 도입 이후 리그 후반부만 되면 무서운 기세를 타며 초반의 부진을 딛고 잔류에 성공하는 패턴을 보여 ‘잔류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번 시즌 인천이 다시 한 번 ‘잔류왕’ 기질을 깨울 수 있던 데에는 유상철 감독(48)의 역할이 컸다. 유 감독은 인천 부임 이후 김호남, 장윤호, 명준재 등 ‘많이 뛰는 축구’에 어울리는 선수들을 적극 영입하며 반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고, 이들이 기대에 보답하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전 소속팀 제주에서 리그 17경기 동안 득점이 없던 공격수 김호남은 인천 이적 이후 5경기 만에 2골을 터트리며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수원 전 승리로 기세가 오른 인천은 오는 18일 홈에서 리그 2연승을 노린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지난 라운드에서 최하위로 처진 제주. 과연 ‘잔류왕’ 인천은 제주를 꺾고 꼴찌와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을까? 축구 팬들의 시선이 인천축구전용경기장으로 쏠리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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