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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안경 에이스’ 박세웅의 롯데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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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가져올 팀 분위기의 전환이 기대된다. [사진=롯데자이언츠]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민서 기자] ‘리그 꼴찌’ 롯데가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공필성 감동대행 부임 후 첫 승으로 그 무엇보다 값진 승리였다. 또한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이어지던 4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전 롯데 경기와는 다르게 투수진과 타자진의 응집력이 눈에 띄었다. 그 중에서도 선발투수 박세웅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세웅은 2017년 전반기 롯데의 부진 속에서도 홀로 승수를 쌓으며 ‘소년가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지만 수술과 재활을 거쳐 지난 6월 25일 마침내 복귀했다.

박세웅은 5⅓이닝 동안 총 86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35개), 슬라이더(21개), 커브(18개)가 주를 이뤘으며, 주 무기라 할 수 있는 포크볼은 단 9개. 효과적인 투구로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한 뒤 6회 필승조 박진형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박세웅은 이전 인터뷰에서 “점수를 주더라도 최소 실점을 하려고 한다. 틀어막으려는 생각보다는 ‘칠테면 쳐라’는 마음으로 부담감을 줄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마음가짐이 이날 삼성전에서도 잘 반영됐다. 또 기술적인 발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호투의 비결이다. 휴식기 동안 재정비된 제구력과 다듬어진 커브가 눈에 띄었다.

롯데의 역대급 부진과는 별개로 박세웅의 호투는 고무적이다. 당장 팀이 중위권으로 도약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돌아온 ‘안경 에이스’ 박세웅의 활약이 선수들과 팬들에게 꼴찌 탈출의 의지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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