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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심각한 부진’ 터너, 퇴출위기 극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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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KIA 선발 터너. [사진=KIA타이거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현석 기자] KIA가 지난 28일 외국인선발 제이콥 터너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KIA 박흥식 감독대행은 두산전이 우천 취소된 뒤 전날 선발 등판한 터너의 엔트리 제외를 언급하였다. 이날 박 감독은 “터너는 열흘간 엔트리에서 제외될 것이다. 이후 한화전에 등판해 던지는 것을 보겠다”라고 말을 덧붙였다.

이번 박 대행의 언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터너에 대한 KIA의 생각은 2가지로 요약된다. 터너에게 로테이션 조정을 통한 반등 기회를 제공하고, 이와 함께 대체 자원 파악 후 8월 15일 이전에 외국인선수 교체를 고려해보겠다는 것이다.

터너는 이번 시즌 내내 KIA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현재까지 4승 10패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 중이다. 시즌 중반 가끔 호투를 보여주기도 했다. 전반기 막판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기도 했다. 공격적인 투구로 타자들을 압박하고, 슬라이더가 잘 긁히는 날에는 이를 결정구로 삼아 많은 삼진을 뽑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나친 기복이 문제였다. 5월 중순 3경기를 평균자책점 0.82로 막았던 터너는 그 다음 4경기에서 22이닝 동안 20자책점을 기록하며 다시 무너졌다. 기복 있는 피칭은 KIA의 기대감을 하락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렇기에 KIA의 이번 엔트리 제외는 터너에게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결국 KIA는 터너가 이번 시즌 3패 평균자책점 11.12로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약했던 NC와의 경기에 등판시키는 대신 휴식을 부여했다. 복귀전은 한화와의 경기로 예고했다. 이는 삼성, 한화, 키움에 강했던 터너에게 자신감을 주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 두산과의 경기에서 최고 구속 154km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여준 터너는 오는 한화와의 등판에서 전반기 막판 보여줬던 반등을 이어나가야 한다.

현재 KIA에는 선발 대체 자원이 마땅치 않다. KIA의 젊은 투수 중에는 김기훈을 제외하고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할 선수가 없다. 또 터너가 한화전에서 부진해도 대체 외국인선수를 찾기에는 시간이 촉박한 것도 문제다. 기존의 KBO에서 뛰다 방출된 헤일리, 버틀러 등이 물망에 오를 수 있지만, 이미 실패한 외인을 영입하는 것은 KIA 입장에서도 좋은 선택은 아니다. 시즌 마무리까지 50경기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기에 플레이오프 진출이 이미 멀어진 KIA가 외국인선수를 교체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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