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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이제는 다크호스’ kt, 후반기 5강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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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순위경쟁에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kt위즈의 선수들. [사진=kt위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어진 기자] 올시즌 kt의 전반기는 ‘반전’이었다. 시즌 초반 부진을 겪으며 지난해와 같은 꼴찌 행보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를 극복하고 전반기를 창단 이후 최고의 성적으로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개막 5연패로 시작한 kt는 연패를 거듭하며 5월까지 최하위권에서 고전했다. 심각한 투타 불균형 속에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며 반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5월 초에는 승패마진이 무려 -15까지 벌어지며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이런 kt는 5월 중반부터 반전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6월말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선발진이 안정감을 찾았고 내야진의 호수비, 타선의 집중력, 투타의 조화까지 더해지며 공수에서 튼실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6. 7월에 치른 39경기에서 창단 최다 기록인 9연승을 포함한 23승 1무 15패를 기록했다. 5위 NC를 1.5게임 차로 추격하는 6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투타가 균형을 잡은 데는 우선 마운드의 안정화가 크게 기여했다. Kt는 김민, 배제성 등 젊은 투수들의 성장과 백업 멤버들이 나름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지만 강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외인 선발 듀오인 알칸타라와 쿠에바스의 확실한 지원이 필요했다.

두 선수는 초반에는 심한 기복을 보이며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는 듯했으나, '진격의 kt‘를 시작하면서 살아나기 시작해 전반기 막판에는 발군의 피칭을 선보였다. 알칸타라는 마지막 등판에서 강팀 두산의 타선을 잠재우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고, 쿠에바스 역시 안정감을 되찾고 8승(5패)째를 거뒀다. Kt의 올시즌 현재까지 47번의 퀄리티스타트 중 알칸타라와 쿠에바스가 절반이 넘는 몫(26번)을 차지하는 등 팀의 주축 역할을 잘해내고 있다.

이제 상위권 팀들도 kt를 무시하지 못하는 지경이 됐다. 한층 치열해질 후반기 순위 경쟁속에서 kt의 거침없는 행보가 계속된다면 중위권 싸움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이다. 특히 5할을 넘어 6할 승률에 도달한다면 사상 첫 플레이오프 진출도 가능하다. 남은 시즌에서 어떤 돌풍을 일으킬지 기대가 모아진다. 올 시즌만큼은 kt의 명칭인 위즈(wiz, 마법사)가 제법 잘 어울린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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