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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유상철의 과감한 변화, 인천의 잔류본능 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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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인천의 유상철 감독. [사진=인천유나이티드]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복권빈 기자] 인천이 드디어 ‘잔류왕’으로서의 본색을 드러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지난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포항스틸러스와의 K리그1 22라운드 경기에서 2-1 승리를 따냈다. 8경기 만에 따낸 값진 승리였다.

그동안 인천은 좋은 경기력에도 잦은 수비 실수와 골 결정력 부족으로 결과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승리를 따내지 못한 지난 7경기 중 2골차 이상으로 패한 경기는 21라운드 서울과의 경기뿐이었다.

연이은 아쉬운 패배에 힘이 빠질 법도 했지만 유상철 감독은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하며 선수단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유 감독은 “이름값에 의존하지 않고 훈련장에서 보인 능력만을 가지고서 선발 라인업을 짤 것”이라며 이미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먼저 허용준, 콩푸엉 등 팀에서 겉돌았던 선수들을 과감하게 내보냈다. 다소 논란이 있었지만 남준재를 제주로 보내고 김호남을 데려온 1대1 트레이드도 유상철 감독의 의중이 어느 정도 담겨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신 정훈성, 김강국, 최범경, 지언학, 이제호, 곽해성 등 점임 감독 체제에서 중용 받지 못했던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엄청난 승부욕과 뛰어난 활동량을 선보이며 인천에 활기를 불어넣기 시작했다.

결국 이들이 포항과의 경기에서 주인공이 됐다. 미드필더 이제호는 이날 추가시간에 터진 극적인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고, 무고사의 선취골을 도운데 이어 이제호의 결승골까지 도운 왼쪽 수비수 곽해성은 승리의 수훈갑이었다. 이들 외에도 정훈성, 지언학, 김강국 등이 이날 경기에 출전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인천은 이날 승리에서 만족하지 않을 작정이다. 이제는 내부가 아닌 외부를 통한 적극적인 전력 보강을 시도하고 있다. 이미 여러 건의 영입에 성공했다. 먼저 아시아쿼터를 통해 호주 출신 미드필더 마하지를 영입했다. 이어 울산현대로부터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이지훈을 영입하면서 수비 보강에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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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으로 임대를 온 장윤호. [사진=인천유나이티드]


결정적으로 전북현대의 미드필더 장윤호도 인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하며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던 장윤호는 선수층이 두터운 전북에서 많은 경기에서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인천이 손을 내밀었고 이적이 성사됐다. 검증된 미드필더 장윤호의 영입은 임은수, 이우혁 등 미드필더진의 부상자가 많은 인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폭풍영입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인천은 최전방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의 부담을 덜 공격수를 포함해 여름 이적 시장 마지막 날까지 전력 보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시즌도 결국 인천은 강등권에 머무른 채 시즌의 반환점을 넘어섰다. 하지만 인천은 지난 몇 시즌 간의 경험을 통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과감한 변화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그리고 유상철 감독과 인천은 이번 시즌 과감한 변화를 통해 인천 잔류 본능을 되살리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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