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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1] 김승대·일류첸코·제리치... ‘후반기 주인공은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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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승대, 일류첸코, 제리치. [사진=전북현대, 포항스틸러스, 경남FC]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매년 7월은 K리그 팀들이 더 나은 후반기를 위해 전력을 보강하는 기간이다. 이 기간 팀을 옮기는 선수들은 보통 새로운 팀에서 즉시 전력으로 활용되며, 팀의 반등을 이끌어 리그 후반기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이번 시즌에도 역시 여러 선수들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옮겼다. 그중 올해 후반기 판도를 이끌 가능성이 높은, 주목할 만한 세 선수가 있다.

김승대 / 포항스틸러스 → 전북현대

이번 여름 K리그1 최고의 ‘빅사이닝(Big Signing)’은 김승대(28)였다. 1년 반 동안의 중국 생활을 제외한 프로 생활 전부를 포항에서만 보냈던 김승대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전북으로 적을 옮겼다. 상하이로 떠난 김신욱의 대체자를 찾던 전북에게 김승대는 더할 나위 없는 옵션이었고, 자신의 커리어에 K리그 우승 트로피를 남기고자 한 김승대에게도 전북은 매력적인 팀이었다. 결국 ‘포항의 아들’ 김승대는 약 12억 원의 이적료를 남긴 채 전주로 향했다.

지난 주말 FC서울을 상대로 전북에서의 첫 경기를 치른 김승대는 데뷔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김승대는 후반 32분 특유의 ‘라인 브레이킹(Line Breaking,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는 움직임)’ 능력을 통해 절묘한 득점을 터트리는 등 45분간 만점 활약을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전북의 모라이스 감독은 “김승대가 합류하며 팀의 공격 속도가 높아졌다. 앞으로 공격 지역에서 활용도가 클 것”이라며 ‘녹색 김승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스타니슬라프 일류첸코(독일-러시아) / MSV뒤스부르크(독일) → 포항스틸러스

포항은 김승대가 전북으로 떠나며 최전방에 구멍이 생길 뻔했지만, 다행히 금방 대체자를 찾았다. 지난 6월 18일 계약을 마친 독일-러시아 이중국적 공격수 일류첸코(29)가 팀에 빠르게 적응했다. 상주상무(6일)를 상대로 K리그 데뷔전을 치른 일류첸코는 이후 성남FC 전(10일)부터 지난 주말 인천유나이티드 전까지 3경기 연속 득점을 터트리며 이적과 동시에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시즌 리그 22경기에서 22골밖에 득점하지 못하며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에게 일류첸코의 연착륙은 아주 반갑다. 이에 포항의 김기동 감독은 일류첸코의 맹활약에 대해 “아주 고맙다”라며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만약 일류첸코가 남은 경기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포항의 반등을 이끈다면, 리그 후반기 주인공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제리치(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 강원FC → 경남FC

리그 후반기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경남은 강원에서 제리치(27)를 영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기존의 외국인선수였던 조던 머치(계약 해지)와 네게바(계약 해지), 쿠니모토(부상) 등이 모두 팀을 이탈하며 공격력이 약화되자 김종부 감독이 꺼내든 강수였다. 김 감독은 “말컹이 팀을 떠나면서 이번 시즌에는 전과 다른 축구를 하려 했지만, 잘되지 않았다. 하지만 제리치가 합류하면서 기존의 팀 컬러를 회복할 수 있게 됐다”라며 제리치 영입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했다.

이에 제리치는 데뷔전부터 김종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 주말 경남의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른 제리치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타점 높은 헤더골을 터트리며 데뷔전 골을 기록했다. 말컹을 K리그 최고의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키운 김종부 감독과 K리그 최고의 타깃형 스트라이커 제리치의 만남은 이번 시즌 경남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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